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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주석, 북한 문제 100% 협력 약속”

트럼프 “시진핑 주석, 북한 문제 100% 협력 약속”

기사승인 2018. 12. 0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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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시 주석과 정상회담 후 "우리, 북한 관련 매우 강력하게 협력하기로 합의"
미중, 북 비핵화 이견 불식 공조 강화 의미, 향후 비핵화 협상 영향 주목
Trump Argentina G20 Summi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북한 문제에 대해 ‘100% 협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사진=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북한 문제에 대해 ‘100% 협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밤 귀국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시 주석과의 업무만찬과 관련,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와 시 주석)는 북한과 관련해 매우 강력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시 주석)는 북한에 대해 100% 나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때마다 ‘중국 배후론’을 제기해왔다. 중국이 대북제재 완화 등 북한 문제를 무역갈등 등 미·중 문제의 지렛대로 삼는다는 주장이었다.

이런 가운데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미·중이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이견을 불식하고 공조를 강화한다는 의미로 북·미 비핵화 협상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 핵·미사일 위기 상황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시 주석을 만나 중국의 완전한 대북제재 이행을 관철시켰고, 이것이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하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이번 합의도 비핵화 협상에 순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백악관도 이날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한 호텔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관련해 큰 진전이 이뤄졌다는 데 동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핵 없는 한반도를 보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측으로선 북·미 협상 재개를 앞당기고 의미 있는 성과를 얻어내려면 당분간 대북 압박을 유지하면서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해 중국의 협조가 절실하다. 이에 따라 미국이 제재 문제 등에서 중국의 이탈을 막는 데 당분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며 “세 군데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중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북·미 양측이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 사항을 배려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병행 추진하길 바란다”며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 원칙을 재확인함에 따라 중국이 이를 토대로 중재 역할을 자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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