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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시진핑 주석, 약속 즉각 시작 말했다”, ‘미중협상 속도론’

백악관 “시진핑 주석, 약속 즉각 시작 말했다”, ‘미중협상 속도론’

기사승인 2018. 12. 0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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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트럼프-시진핑, 좋은 궁합 가졌다"
휴전 90일 미중협상 "모든 걸 다루진 않지만 중국 즉각적 변화 보여야"
China US Trade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좋은 케미스트리(궁합)를 가졌다”며 “시 주석과 류허(劉鶴) 부총리가 우리에게 그들의 약속들이 즉각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사진=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과 관련, “시 주석과 류허(劉鶴) 부총리가 우리에게 그들의 약속들이 즉각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좋은 케미스트리(궁합)를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미국은 내년 1월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린다’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미·중은 앞으로 90일 동안 강제적인 기술 이전·지식재산권·비관세장벽 등 문제에 대해 협상하기로 했으며,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10%인 관세를 25%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커들로 위원장은 90일 동안 “모든 것을 다루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협상하고 있는 많은 항목이 매우 빨리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협상을 “매우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90일 동안의 미·중 협상과 관련, 미국산 농산물 및 에너지에 대한 관세장벽, 투자지분 제한을 비롯한 비(非)관세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식재산권과 기술 이전 부문에서도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곧바로 시작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류허 부총리가 말한 대로 즉각적으로 중국 측의 분명한 변화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대로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고 빨리 약속을 이행한다면, 우리의 대중국 수출이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며 “그 이유는 단순하다. 미국 경제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 모든 것들을 신속하게 시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많은 것들이 중국의 이행 속도에 달려있다”고 중국을 거듭 압박했다.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미국과 중국의 협상 시한인 90일 이내에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별도의 컨퍼런스콜에서도 중국의 ‘즉각적인 조치’를 거듭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 관세 인하’를 이행 사항으로 꼽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밤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현재 40%인 미국에서 중국에 들어가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성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이와 관련, 커들로 위원장은 “자동차 관세가 제로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대해선 “비즈니스에서 그보다 뛰어난 사람은 없다”면서 “타임테이블을 짜고 이행조치 등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강경파’로 꼽히는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미국 측 협상대표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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