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연의 골프 다이어리] 테이크 어웨이 이후 하프 스윙까지 클럽 움직임

기사승인 2018. 12. 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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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연 자세 잘된 예
백스윙 클럽 잘된 예. 사진=서지연 프로
서지연 자세 잘못된 예
백스윙 클럽 잘못된 예.
테이크 어웨이 이후 이어지는 백스윙은 그립을 홀드(쥐고)하고 있는 오른손의 힌지 동작으로 시작된다.

힌지(Hinge) 동작은 오른손이 여닫이문의 경첩처럼 움직여지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백스윙 과정 중 클럽 헤드가 움직일 때 가속화한다. 또 원에 호가 길게(어깨를 기점으로 클럽이 부채꼴 형태로) 움직이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전체적으로 클럽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여기에서 많은 골퍼들은 코킹이라는 단어가 먼저 언급되지 않은 것에 의아해할 수 있다. 필자가 레슨할 때 만나는 많은 분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백스윙에서 클럽은 코킹이라는 동작만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닌, 스윙 중 팔 관절이 움직이는 시퀀스(순서)로 인해 오른쪽 손목과 왼쪽 손목의 조화로운 동작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골퍼들은 테스트를 통해 그 동안 바른 손목의 움직임을 하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서지연 그림 잘된 예
그립 손목 동작의 잘된 예.
서지연 그립 잘못된 예
그립 손목 동작의 잘못된 예.
첫 번째는 클럽을 가슴 앞에서 수평으로 들고 있다가 수직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이다. 체크 포인트는 클럽을 들어 올리면서 왼손과 오른손 중 어느 손이 먼저 움직임을 시작하고 완성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그런 다음 우리가 알고 있는 골프스윙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앞의 내용을 테스트 해보면 된다.

골퍼는 클럽을 눌러 올리는 동작과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많은 차이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이것이 필자가 앞서 초반에 코킹이 아닌 힌지라는 용어를 먼저 설명하며 글을 시작한 이유이다. 바른 백스윙에서 꼭 알고 있고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 동작이다.

두 번째 테스트는 클럽을 수직으로 들어 올리는 자세에서 상체를 오른쪽으로 회전시킨 후 골프 어드레스 자세 때와 같이 척추를 기울여 하프 스윙과 같은 가슴 높이에 클럽이 멈춰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기존에 하던 백스윙 때와 손 위치나 클럽의 무게감을 비교해 보면 된다.

체크 포인트는 두 번째 테스트 자세에서 기존에 하던 하프 스윙과 다른 점이 느껴지거나 보인다면 어떤 차이를 갖는가이다. 손 위치, 손목이 꺾여 클럽 샤프트가 향하는 방향, 클럽 헤드의 무게감 등이 다르다면 그만큼 잘못된 손목의 움직임으로 백스윙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테스트들을 거치면 백스윙 때 클럽 헤드를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손목을 쓰는 힌지와 코킹이 자연스럽게 조화된 움직임을 만들어줘 골퍼가 바른 스윙(궤적)을 갖도록 도와준다.

서지연 칼럼니스트 (반얀트리 골프 아카데미·LPGA 클래스 A 멤버·2016 LPGA 올해의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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