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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흔들리는 LG이노텍, 어깨 무거운 정철동 신임 사장

아이폰에 흔들리는 LG이노텍, 어깨 무거운 정철동 신임 사장

기사승인 2018. 12.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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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아이폰 신제품 판매 부진 여파로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는 지난해 동기보다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증권업계는 애초 예상 실적보다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원인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광학솔루션 사업부문의 부진이다. 내년에는 휴대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에 트리플 카메라 등 고기능 부품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보다는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따라서 최근 선임된 정철동 신임 사장이 이같은 추세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4일 하나금융투자는 LG이노텍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이 2조57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1379억원으로 같은 기간 2%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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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 등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신형 아이폰 공개 직전인 지난 9월 초 1758억원에서 최근 1615억원으로 8.1%나 줄었다. 시장 전망치로 따지면 지난해 4분기보다 약 14% 오른 수치이긴 하지만 4분기 종료일이 다가올 수록 전망치가 낮아진다는 게 문제다.

정 신임 사장의 우선 과제도 내년 실적 개선과 매출처 다변화로 꼽힌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듀얼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 등 광학솔루션을 공급한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LG이노텍 매출의 약 65%를 차지하는데 이 중 애플 비중이 9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4분기 고비를 넘기고 내년도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빠르게 신장하고 있는 중국 내에서도 신규 고객을 확보가 시급하다.

정 사장으로서는 선임하자마자 실적 개선의 과제를 안았지만 내년도 사업 환경이 나쁜 편은 아니다. 광학솔루션 사업 중 카메라 모듈 산업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중저가 스마트폰도 하드웨어 성능의 상향 평준화에 따라 고성능·고화소 카메라모듈을 장착하고 있는데다가, 스마트가전·인공지능 스피커 등 새로운 영역도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3분기 기준 20.8%였다.

따라서 상반기 애플사의 비수기 환경을 딛고 하반기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의 수요를 적극 흡수해야 실적 개선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 연구원은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부문의 2019년 하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해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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