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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 판매 소폭 증가…팰리세이드·쏘울로 실적 기대감↑

현대·기아차 美 판매 소폭 증가…팰리세이드·쏘울로 실적 기대감↑

기사승인 2018. 12.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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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효과’를 톡톡히 봤다. 주력 모델인 투싼·스포티지의 판매 호조에다 올해 초 투입한 소형 SUV ‘코나’의 물량공급에 속도가 붙으면서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대형 SUV 신차 ‘팰리세이드’와 신형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쏘울’을 투입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총 10만2183대(제네시스 브랜드 포함)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0.5% 감소한 5만7082대, 기아차는 1.8% 증가한 4만5101대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코나의 선전으로 현대차의 SUV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 판매 비중은 49%로 절반에 달했다. 다만 제네시스는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로 417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5.7% 줄었다.

현대차는 코나·싼타페 등 SUV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60만대 수준으로 내려앉은 미국 판매를 다시 끌어올릴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가 올해 미국에 투입한 첫 신차인 코나는 독보적인 가성비를 앞세워 순항 중이다. 실제로 출시 당시 199대에 불과했던 월 판매량은 지난달 5976대를 기록하며 30배 이상 급증했다. 투싼 역시 21개월 연속 월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팰리세이드 미국 출시를 계기로 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 등 SUV 라인업을 완성, 현지 점유율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존 쿡 HMA(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세일즈오퍼레이션 디렉터는 “겨울 홀리데이 이벤트에 집중하는 한편 내년에는 새로 선보인 플래그십 프리미엄 3열 SUV 팰리세이드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는 9756대가 팔린 포르테(국내명 K3)를 선두로 쏘렌토(7092대)·스포티지(6927대)·쏘울(8742대) 등 SUV·CUV 라인업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쏘울은 북미 지역에서 매년 10만대 이상 팔리고 있는 베스트셀링 모델로 가파른 판매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기아차는 최근 ‘2018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3세대 신형 쏘울을 올해 연말부터 광주공장에서 본격 양산, 내년 초부터 북미로 본격 수출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쏘울과 함께 국산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쏘울 EV’를 내년 1분기 국내외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올해 1~11월 누적 미국 판매량은 115만44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미국 목표 판매량은 132만6000대로 목표 달성률은 87.1%다. 최근 SUV 신차를 앞세워 지난해 대비 판매 감소폭을 줄이고 있지만, 목표 달성에는 다소 못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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