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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부진·내수위축”…韓 3분기 경제성장률 0.6% 그쳐(종합)

“투자부진·내수위축”…韓 3분기 경제성장률 0.6% 그쳐(종합)

기사승인 2018. 12. 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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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8년 3분기 국민소득 설명<YONHAP NO-2752>
신승철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이 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8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6%, 국민총소득은 0.7%로 잠정 집계됐다. /제공 = 연합
올 3분기(7~9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6%로 잠정 집계됐다. 종전 발표됐던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속보치와 마찬가지로 투자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전망한 연 2.7% 성장을 달성하려면 4분기엔 최소 0.8% 넘게 성장해야 한다는 지난번 추산이 여전히 유효하게 됐다.

또 국민의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대비 증가세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분기 이후 첫 마이너스 기록이다. GNI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국민총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00조197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0.6%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0%로, 2009년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1.4%)이 추석연휴 등으로 워낙 높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4분기에 0.84~1.21% 성장해야 연 2.7%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투자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내수소비 역시 위축됐다는 평이 많아 불투명하다는 시장의 관측이 나온다.

속보치와 비교해 보면 설비투자가 0.3%포인트 개선됐지만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씩 하향조정됐다. 특히 건설투자(-6.7%)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분기 -9.7%를 기록한 이래로 20년 만에 최저였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3.9% 성장했고, 수입은 -0.7%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0.5% 성장에 그쳤다. 가계소비 성장률도 0.5%다. 국내소비는 0.7% 증가했다. 거주자 국외소비지출은 -6.1%, 비거주자국내소비지출은 -2.3%였다. 반면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5% 성장했다. 내수 소비가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는 얘기다.

내수 기여도도 지난 1분기 1.2%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2분기 -0.7%포인트, 3분기 -1.3%포인트로 하락폭을 키웠다. 2011년 3분기 -2.7%포인트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3분기 실질 GNI는 412조26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0.7% 개선됐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0.2% 감소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이자·배당 등의 소득을 합산한 것으로,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유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됐지만 국외순수취요소 소득이 흑자전환하면서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해외 증권투자와 이자소득 등이 1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총저축률은 0.8%포인트 상승한 35.4%였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2.1%)이 최종소비지출(0.8%)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분기대비 1.7%포인트 하락한 29.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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