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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NH투자, 외화발행어음 출시 ‘잰걸음’...금리 경쟁 초읽기

한투-NH투자, 외화발행어음 출시 ‘잰걸음’...금리 경쟁 초읽기

기사승인 2018. 12.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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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시차 한달 차…시장선점 각축
금리 2%대 후반대·두 종류 선보일 듯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간 발행어음 시장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두 곳 모두 외화표시 발행어음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다. 한투는 국내 업계에서 가장 먼저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들어 원화 발행어음 시장을 선점했다. 이번 외화표시 발행어음의 경우 양사의 출시 시차가 좁혀졌다는 점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투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투는 이달 중, NH투자증권은 내년 1월을 목표로 외화표시 발행어음 출시를 준비중이다. 이들이 외화표시 발행어음을 준비하는 까닭은 달러를 단기 보유하는 수출입 기업, 해외투자나 유학 등으로 달러 보유가 늘어난 개인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직 상품 유형이나 금리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거치식과 수시입출금식 두가지 형태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발행어음은 적립식까지 총 3가지 형태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외화의 경우 적립식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한투와 NH투자증권 모두 거치식과 수시입출금식 두가지 형태를 우선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중은행 외화예금 금리와 기존 원화 발행어음 금리 등을 감안할 때 외화표시 발행어음 금리가 이보다 높은 2% 후반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가 안 되는 대신 금리를 경쟁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투와 NH투자증권의 원화 발행어음 금리(1년 기준)는 2.5%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외화표시 발행어음 금리는 원화 발행어음과 비슷하거나 좀더 높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투와 NH투자증권이 외화표시 발행어음을 통해 거둬들인 외화는 해외법인에 활용되거나 해외투자, 국내 기업들의 외화사채 등의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투는 지난해 11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시장을 선점했다. 뒤이어 올해 5월 NH투자증권도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판매를 시작했다. 11월 말 기준 한투는 발행어음 잔액이 3조7000억원을 돌파했고, NH투자증권은 1조5600억원을 넘어섰다. 원화 발행어음과 달리 외화표시 발행어음은 한달 차이로 출시를 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경쟁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화표시 발행어음을 원하는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두 회사가 규모나 안정성 면에서 큰 차이를 못 느낄 것”이라며 “결국 관건은 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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