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현재 기준 402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2억4000만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도 증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 기간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국 달러화 지수는 0.2% 하락한 96.78을 기록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도 각각 0.6%, 3.0% 올랐다. 반면 일본 엔화만이 0.3% 내렸다.
외환보유액별로는 유가증권이 3762억5000만달러로 전월대비 4억7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165억3000만달러)은 1억9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도 5000만달러 감소한 3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MF 포지션은 20억달러로 10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0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위였다. 중국이 3조531억달러로 1위, 일본이 1조2529억달러로 2위였다. 이어 스위스(7945억달러)·사우디아라비아(5045억달러)·대만(4602억달러)·러시아(4596억달러)·홍콩(4231억달러)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