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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까지 올랐지만…부동산 시장 의외로 ‘덤덤’

금리까지 올랐지만…부동산 시장 의외로 ‘덤덤’

기사승인 2018. 12. 0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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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아파트실거래현황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시장의 반응은 덤덤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한국은행이 1년만에 기준금리를 0.25% 올리면서 내년 초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인상될 전망이다.

하지만 9·13대책때 발표된 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이뤄졌지만 분양 및 매매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미 규제지역에서는 다주택자들의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됐고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13 대책 이후 대출 규제 영향으로 대출 수요가 이미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더라도 대출받았던 사람들이 체감하기에는 인상폭이 높지 않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미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금리 인상이 큰 영향이 끼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존의 무리한 대출로 이자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급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권일 부동산 인포 팀장은 “기준 금리 인상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이미 가라앉은 부동산 시장을 흔들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다만, 변동금리 인상과 원리금 상환이 도래하게 되면 가계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현금 등 자본력을 갖춘 수요자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정부 규제에 가뜩이나 얼어붙은 시장에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더 위축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서울 집값이 떨어지고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 규제에 기준금리까지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토로했다.

금리인상으로 수도권 보다 지방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도권 보다 지방 부동산 시장에 비교적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지방의 주택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되면 시장의 심리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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