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트럼프, 김정은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약속 지키지 않아 2차 회담 필요하다고 생각”

“트럼프, 김정은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약속 지키지 않아 2차 회담 필요하다고 생각”

기사승인 2018. 12. 05. 05:5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볼턴 보좌관 "2차 북미정상회담서 1차 회담 약속 완수 방안 논의할 것"
고위급 및 실무회담 거부하고 트럼프-김정은 '담판' 선호 북한 입장 사실상 수용
2차 정상회담 시기 '1월 또는 2월' 재확인
.
김정은 볼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왔기 때문에 2차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4일(현지시간) 말했다. 사진은 북한 노동신문이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진행된 북·미 정상 확대 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볼턴 보좌관이 악수하는 사진을 다음 날 보도한 것./사진=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왔기 때문에 2차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4일(현지시간)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례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고경영자(CEO) 카운슬’에서 “그들(북한)은 지금까지 약속에 부응하지 않았다”며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하나의 정상회담이 생산적일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북·미가 2차 정상회담에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약속을 살펴보고 이를 완수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볼턴 보좌관의 발언과 관련, “워싱턴이 평양에 양보들은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따뜻한 관계를 강조하고 있지만 워싱턴이 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가까이 가도록 미국이 북한을 움직이는 데 진전이 없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북한이 북·미 고위급 및 실무 회담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담판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나온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측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달 15일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전에 북한에 대해 완전한 핵무기 및 미사일 기지 리스트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2차 정상회담 개최에 열린 입장을 보였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 ‘1월, 2월’이라며 미국은 추가 진전을 만들 것이라는 희망으로 새해 시작 후 얼마 안 돼 2차 회담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며 “세 군데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그때(추가 진전)까지 김정은 정권에 대한 강한 경제적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트럼프 대통령)는 그들(북한)을 위해 문을 열어놨다. 이제 그들이 걸어들어와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다음 (북·미 정상) 회담에서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볼턴 보좌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의 합의사항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며 “북한이 자신들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들을 완수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탈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0월 말 열린 한 토론회에서도 “북한을 진지하고 영구적인 방식으로 비핵화할 수 있다면 거대한 성취가 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받을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