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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영상 SKT 코퍼레이트센터장 “3~5년 내 글로벌 스케일 ‘유니콘’ 사업 10개 목표”

[인터뷰] 유영상 SKT 코퍼레이트센터장 “3~5년 내 글로벌 스케일 ‘유니콘’ 사업 10개 목표”

기사승인 2018. 12.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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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향후 3~5년 내 글로벌 스케일의 ‘유니콘’ 업체를 10개 정도 만들 계획입니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Corporate)센터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는 지난달 29일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유니콘 3호’까진 준비돼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모빌리티 기술이 기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인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부른다. 최근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인 피치북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 세계에서 39개에 불과했던 유니콘 기업 수는 현재 미국에서만 우버·에어비앤비·위워크 등 145개 기업에 달한다.

유 센터장은 “(SK텔레콤의) 국내에서 진행 중인 이동통신사업 등은 문화 차이 등으로 해외 진출이 어렵지만, 기술로 해외에 나가는 건 가능하다”며 “기술 전문기업을 본격 인수하고 키우며 글로벌 스케일 규모 기업으로 10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예비 1호’ 유니콘은 전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인 스위스 ‘IDQ’이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준비해온 SK텔레콤은 지난 2월 이 업체를 인수했다. 자사의 양자 응용기술 특허 및 통신망 운용 역량을 IDQ의 양자원천기술 특허 및 제품 라인업과 연결,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유 센터장은 “IDQ는 현재 1000억대에 불과하지만 향후 기업가치 1조까지 키울 것”이라며 “5G가 세계 최초로 깔리면서 보안이 뚫리면 엄청난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속도·커버리지도 중요하지만 보안에 굉장히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및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과 함께 하이닉스·도시바·ADT캡스 등 굵직한 M&A건을 다뤄온 유 센터장은 올해 초 CFO를 맡으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이에 SK텔레콤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서 M&A 기획·전략 등 SK텔레콤 ‘미래먹거리’의 큰 그림을 짜는 데 일조하고 있다.

유 센터장은 “(유니콘) 나머지 2개정도는 인터넷TV(IPTV)·미디어·모빌리티·빅데이터·AI 등 기술 관련 기업”이라면서도 “(CJ헬로 등)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인수건 등은 현재 따로 말씀드릴 내용은 아닌 것 같아 ‘노코멘트’하지만 전략은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핵심기술 ‘투톱’으로 유 센터장은 빅데이터와 AI를 꼽았다. 그는 “기존 4대사업부를 서로 연결,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을 만들 것”이라며 “어떤 형태일지는 아직 상상이 안되지만 이걸 통해 사업 자체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신사업과 M&A아이디어 원천에 대해 “주로 나보다 똑똑한 사람을 만나면 이야기 과정에서 인사이트를 얻게 된다”며 “또 기존 사업 기술을 바라만 보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지만 여러 방식으로 조합해보고 붙여보는 등 융합해보면 새로운 그림이 나오기도 한다. 갖고 있는 구슬을 먹거리로 만들기 위해 어떻게 꿸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최 회장이 자주 언급하는 ‘딥체인지(Deep Change)’가 곧 BM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유 센터장은 “우리의 BM은 본래 통신이지만 현재 우리는 통신에 미디어·보안·커머스까지 4개 사업부를 만들었고 잘 엮어 ‘제3의 비즈니스’를 만들 것”이라며 “미래는 아직 모르겠지만 5G·AI·빅데이터 등을 엮다보면 지금 4대사업부보다 더 큰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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