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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배제·거래중단… 수출기업 CSR ‘비상등’

납품배제·거래중단… 수출기업 CSR ‘비상등’

기사승인 2018. 12. 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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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수출기업 CSR리스크 실태조사'
"수출기업 절반, 수출시 CSR 평가 받아"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CSR 요구가 강화되며 수출기업에 CSR 비상등이 켜졌다. CSR 미흡 시 납품 배제·거래 중단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수출 중소기업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이 국내 수출기업 120여개사를 대상으로 ‘수출기업의 CSR리스크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54%가 글로벌 고객사에 수출·납품 과정에서 CSR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를 받은 기업 5곳 중 1곳(19.1%)은 “평가 결과가 실제 사업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이들은 △협력사 선정 배제(61.5%) △해결 후 조건부 납품(38.5%) △납품량 축소’(15.4%) △거래 중단’(7.7%)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CSR 평가를 받은 분야는 ‘환경’(93.8%)이 가장 많았고 △안전·보건’(83.1%) △노동’(80%) △인권(75.4%) △윤리’(73.8%) △공급망 CSR 관리(61.5%) △지배구조’(56.9%) △분쟁광물’(46.2%) 순이었다.

향후 글로벌 고객사의 CSR 평가와 관련해서는 73.8%가 “강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CSR 평가와 관련한 애로사항은 △서로 다른 인증과 중복 자료 요구’(59%) △영업기밀 등 과도한 정보요구’(47.5%) △비용부담’(41%) △기업 특성에 맞지 않은 자료 요구’(37.7%) △대응시스템 부재(36.1%) 순이었다.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국제사회에서 기업의 실제적인 CSR 이행과 성과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제 우리 기업은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CSR을 필수조건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SR리스크 대응을 위한 정부 정책과제로는 ‘컨설팅과 교육 제공’(56.3%)이 가장 많이 꼽혔고 △필요한 정보 공유’(50.8%) △인증, 심사 등 비용 지원(45.2%) △CSR 인증제도 신설 및 해외인증과 상호인정(39.7%) △CSR 우수기업 인센티브 제공(38.9%)이 뒤를 이었다.

김녹영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 실장은 “대다수의 기업은 고객사의 CSR 평가 요구가 있기 전까지는 CSR을 스스로 관리하기가 어렵고,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제대로 대응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상의에서 최근 기업들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정부에서도 관련 국제규범과 동향 정보를 제공해 기업의 인식이 확산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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