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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김정은 연내 답방은 껍데기 일 뿐, 비핵화 진전 알맹이 빠져”

김병준 “김정은 연내 답방은 껍데기 일 뿐, 비핵화 진전 알맹이 빠져”

기사승인 2018. 12. 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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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에서 발언하는 김병준<YONHAP NO-2223>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설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을 약속했으니 지키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본말이 전도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금 시점에서의 답방은 북한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과 대한민국 국민과 국제사회를 향해 핵을 포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의지를 표명하는 답방일 때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청와대도 통일부장관도 어느 누구도 답방에 대해서 비굴할 정도의 간절한 희망만 얘기할 뿐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어떻게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을 밝히는 사람이 없다”면서 “결국 북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알맹이는 쏙 뺀 채 사회에서는 연내 답방이라는 껍데기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에 오면 한라산을 가느냐 안 가느냐, 남산타워를 가느냐 안 가느냐, 남북이 화려한 공연을 펼치느냐 이런 얘기만 있지 비핵화문제에 대한 얘기는 잘 안 나온다”면서 “국민한테 청와대가 여행사, 이벤트 회사, 기획사는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한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만 있다면 (답방 시점이) 연말이면 어떻고 내년이면 어떻나. 확인되지 않은 날짜가 (풍문처럼) 돌아다니게 만드느냐”며 “북한 제일주의, 남북관계 우선주의로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에만 신경 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전날 토론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하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보여주자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문 대통령을 겨냥해 “지도자라면 본말이 전도돼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뭘 얻어내고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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