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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출점 제한…‘미니스톱’ 인수전 뜨겁다

편의점 출점 제한…‘미니스톱’ 인수전 뜨겁다

기사승인 2018. 12. 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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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근접출점 거리 제한이 18년 만에 부활하면서 ‘미니스톱’ 인수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근접출점 제한 자율규약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짐에 따라 경쟁업체들이 점포 확대를 위해 미니스톱 인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수 천개의 점포를 한 번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일 승인한 자율규약 제정안에는 편의점 근접출점 지양, 부당한 영업시간 구속금지, 가맹계약 해지 시 영업위약금 감경·면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편의점 개점 시 근접출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담배소매인 지정거리 제한 규정을 준용해 편의점 간 50m~100m 거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자율규약은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마트24·씨스페이스 등 6개 업체(전체 편의점 96%)가 합의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니스톱은 최근 인수 후보들로부터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마감된 미니스톱 본입찰에는 롯데·신세계·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터(글랜우드PE)가 참여했다. 한국미니스톱 지분은 일본 유통사인 이온그룹이 76.06%, 국내 식품 기업인 대상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씩 갖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미니스톱의 매각 금액은 편의점 업계사이에서 3000억원 초중반로 예상됐으나 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니스톱이 초반 제시한 4000억원이 넘는 가격에 매각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편의점 수는 올해 10월 말 기준 CU가 1만3109개 점포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GS25가 1만3018개, 세븐일레븐이 9548개, 이마트24가 3564개, 미니스톱이 2535개다.

롯데와 신세계는 미니스톱 인수에 적극적인 편이다.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하게 되면 세븐일레븐이 업계 1·2위인 CU·GS25와 함께 3강 구도를 확고히 다지게 된다. 미니스톱의 2000여개 점포를 포함하면 1만2000여개 점포를 운영하게 돼 CU·GS25와 격차를 좁힐 수 있다.

편의점 사업 후발주자인 신세계의 경우 이마트24 점포수를 6000여개 규모로 확대할 수 있다. 이번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글랜우드PE는 이번 인수에서 브랜드명 유지 등의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글랜우드PE에 매각된다면 미니스톱 간판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영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이온그룹이 선호한다는 평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스톱 인수전 결과에 따라 편의점 업계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편의점 포화 상태로 출점이 어렵게 된 상황에서 2000여개의 매장을 확보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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