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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몸집 불리기 성공…체질 변화는 과제

SK증권, 몸집 불리기 성공…체질 변화는 과제

기사승인 2018. 12. 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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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K그룹으로부터 분리돼 독자 생존을 시작한 SK증권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무난하게 매듭지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6일 SK증권에 따르면 SK증권은 구주주 및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청약 결과 청약률 99.17%를 기록했다. 최근 증권주 전반의 부진으로 SK증권도 주가도 650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신주 발행가액이 564원인 만큼 나머지 실권주는 개인 및 기관 투자자가 무난히 소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10월 SK그룹에서 SK증권이 분리되자 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주요 신용평가사는 모기업 지원 가능성이 취약해졌다며 수년간 A+ 등급이었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또 3분기에도 연결기준 영업손실 27억원, 당기순손실 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 부진이 지속된 것도 유상증자 성공에 고개를 젓게 하는 요소였다.

하지만 신주발행가액 하락이 오히려 청약률을 높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발행가 하락으로 당초 계획했던 800억원대의 자금에 못미친 650억원의 자금만을 조달 할 수 있게 됐지만,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완판에 근접했다며 흥행 성공이라는 평가를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SK증권 입장에서도 발행 예정 주식 전량을 소화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그동안 대주주 변경으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과 시장의 부정적 평가를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입장이다.

올해 10월 말 대주주인 J&W파트너스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 후 한달만에 다시 665억원의 증자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한 SK증권은 추후 자본을 활용해 자본적정성을 개선하고 사업 기반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증자 완료 후 4381억원이었던 SK증권의 자기자본(별도 기준)은 5000억원을 웃돌게 된다. 이를 통해 국내 증권사 평균 500% 수준에 절반 수준의 순자본비율(NCR)을 300% 가까이 끌어올리며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락을 방지하는 한편, 독자 생존을 위한 신사업 발굴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SK증권은 부동산신탁·신기술사업금융회사·저축은행 등 새로운 금융 사업 진출과 기후금융·중소기업금융 등 특화 전략으로 사업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말엔 바른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금융당국에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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