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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안정’ 택해

‘승승장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안정’ 택해

기사승인 2018. 12. 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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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호황세를 타고 승승장구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보다 승진자가 줄어든 임원 인사를 발표하면서 큰 틀을 유지하는 ‘안정’을 택했다. 이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6일 삼성전자는 부사장 13명, 전무 35명, 상무 95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58명을 승진 발령하는 2019년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2016년도 128명과 2017년도 90명보다 많지만, 지난해 221명보다는 줄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17조원의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데 큰 공을 세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전체의 절반 이상인 총 80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이 중 12명은 직위 연한과 관계없이 발탁된 경우로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중에서도 최대 효자 노릇을 하는 반도체 산업에 자연스럽게 힘을 실리는 모양새다. 수장인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부사장 승진자 명단에는 메모리사업부의 김형섭 D램 PA팀장·송두헌 YE팀장·전세원 마케팅팀장과 파운드리사업부의 박재홍 디자인서비스팀장, 시스템 LSI사업부의 조병학 기반설계 팀장 등 반도체 전문가들이 다수 포함됐다.

다만 일각에서 반도체 산업의 내년도 전망이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지난해보다 총 임원 승진자 수를 줄이는 등 안정을 추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날 대표이사(CEO) 1명과 사장 1명을 비롯해 승진 10명, 신규선임 13명 등 총 23명이 포함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1조4168억원, 영업이익 6조4724억원, 순이익 4조6922억원을 기록해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내년도 경기전망 등을 고려해 예년 수준의 승진자 수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2016년도 19명, 2017년도 25명을 승진시킨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무려 41명의 승진자를 배출시킨 바 있다.

비록 승진자는 줄었지만 반도체 분야 세계적 기술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이석희 신임 사장이 부임하면서 최근 반도체 고점 논란과 신규 경쟁자 진입, 글로벌 무역전쟁 등 산적한 과제를 타개하고 성장세를 이어갈 채비를 마쳤다. 이 사장은 미래기술연구원장과 DRAM개발사업부문장, 최고운영자(COO) 등을 거쳤다.

여기에 SK그룹 수펙스 추구협의회 ICT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성욱 부회장이 SK하이닉스 미래기술&성장 담당을 겸임키로 하면서 기업 안팎에서 이 사장을 지원사격할 전망이다. 지난 6년간 SK하이닉스를 이끌며 글로벌 3위 반도체 기업으로 키운 장본인인 박 부회장은 반도체 중심의 ICT 미래기술 연구와 글로벌 성장전략 수립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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