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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이란제재 회피 국제금융망 이용 혐의”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이란제재 회피 국제금융망 이용 혐의”

기사승인 2018. 12. 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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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미, 화웨이 2016년부터 대이란 제재 위반 여부 수사"
HSBC, 화웨이 수상한 거래, 미 사법당국에 통보
미중 새로운 악재, 뉴욕증시 하락
China US Canada Huawei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에 대한 체포는 대(對) 이란제재 회피를 위한 국제금융망 이용과 관련한 미국 당국 조사의 일환이라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北京) 화웨이 스토어에서 화웨이 컴퓨터로 검색한 멍 부회장 프로필./사진=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에 대한 체포는 대(對) 이란제재 회피를 위한 국제금융망 이용과 관련한 미국 당국 조사의 일환이라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이 화웨이가 최소한 2016년부터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또 미 당국의 조사에는 최근 화웨이가 이란을 포함하는 불법 거래를 하기 위해 HSBC 홀딩스를 이용한 혐의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멍 부회장은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됐으며, 미국에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멍 부회장은 보석을 신청해 7일 관련 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멍 부회장의 즉각적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부에서 임명된 HSBC 내부감시인이 HSBC의 화웨이 계정에서의 수상한 거래를 뉴욕 브루클린에 소재한 뉴욕동부지검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HSBC는 화웨이와 거래하는 수개 금융기관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HSBC는 미국의 제재를 회피해 이란·리비아·수단 등과 거래한 혐의와 돈세탁방지 위반 혐의 등으로 2012년 뉴욕동부지검과 19억2000만달러의 벌금 납부 등의 합의를 맺은 바 있다. 당시 합의 가운데 하나로 HSBC는 내부 통제와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회사를 의무적으로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HSBC는 정보제공으로 협력하고 있어 미 검찰의 수사 대상은 아니라고 로이터통신과 WSJ이 전했다.

이번 사태는 미·중 간 새로운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중국 최대 민간기업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추진하고 있는 첨단산업 육성 프로젝트 ‘중국제조 2025’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화웨이에 대해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규제하는 제재를 가하면 경영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뉴욕증시가 장중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를 세운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이며 현재 이사회 이사 겸 최고경영자(CEO)인 부친의 뒤를 잇는 후계자로 유력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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