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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발 미중 갈등 재점화…아시아 증시 ‘휘청’

화웨이발 미중 갈등 재점화…아시아 증시 ‘휘청’

기사승인 2018. 12. 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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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미중 정상간 회의를 통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양국간 무역분쟁이 엉뚱한 곳에서 재점화됐다. 통신장비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중국의 화웨이가 진원지다.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격 체포하면서다.

멍완저우 CFO는 단순한 재무담당 임원이 아니다. 화웨이 창업주인 런정페이 회장의 딸로 향후 화웨이의 경영권을 이어받을 유력한 후계자다. 미국은 화웨이가 대 이란 제재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홍콩의 영국계 은행인 HSBC를 이용해 화웨이가 이란과 불법적인 거래를 했고, 멍완저우 CFO가 이에 깊숙이 연계돼 있다는 혐의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주요 기업 임원이 미국 당국에 의해 체포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미 정부는 멍완저우 CFO를 곧 미국으로 송환한 후 자국 법원에 세울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6일 “중국은 이미 캐나다와 미국에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즉시 석방을 요구한 상황이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새롭게 점화된 미중간 갈등은 글로벌 증시, 특히 아시아 증시를 패닉에 빠뜨렸다. 6일 코스피지수는 2068.69로 전거래일 대비 1.55% 떨어지며 화웨이발 악재를 반영했다. 미중 갈등의 당사자인 상해종합지수도 같은 날 2605.2로 전일 대비 1.68% 감소했다.

이날 상해종합지수의 약세 역시 화웨이발 쇼크로 풀이된다. 미중 양국 갈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위안화 가치가 다시 약세로 전환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이날 상해 증시는 중국 정부의 의료보험 약품 구매가격이 시장 예상보다 30~40% 더 낮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제약주 주가가 폭락했다. 모든 업종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통신, 제약, IT 하드웨어, 음식료, 가전, 증권·보험 업종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세로 전환

이날 홍콩H지수도 1만480.7로 전일보다 2.57%나 폭락했다. 항생지수 역시 2만6156.4로 전일 대비 2.47% 급락했다. 이밖에도 인도 센섹스지수(3만5313.1/ 전일 대비 -1.59%),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6115.5/ 전일 대비 -0.29%), 베트남 VN지수(954.8/ 전일 대비 -0.24%) 등이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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