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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불화설 켈리 비서실장 경질

트럼프 대통령, 불화설 켈리 비서실장 경질

기사승인 2018. 12. 09.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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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켈리 비서실장 연말까지 떠날 것, 후임 하루 이틀 안에 발표"
후임에 펜스 부통령 비서실장 에이어스 유력, 30대로 이방카 부부 지원
4성 장군 출신 켈리, '군기반장'서 트럼프 갈등설로 힘 빠져
Trum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켈리 비서실장이 연말까지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누가 그의 자리를 차지할지 발표할 것”이라며 “이것은 잠정적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이를 하루 이틀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켈리 비서실장이 지난 10월 10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허리케인 마이클의 예상 피해에 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백악관을 떠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후(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 간 미식축구 경기 관전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켈리 비서실장이 연말까지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누가 그의 자리를 차지할지 발표할 것”이라며 “이것은 잠정적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이를 하루 이틀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비서실장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잦은 불화설로 끊임없이 경질설에 시달려 왔다.

앞서 CNN은 전날 “켈리 비서실장이 백악관에 입성한 지 17개월 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실장은 관계 유지가 어려운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여름 켈리 비서실장에게 2년 더 있어 달라고 하긴 했지만 최근 들어 두 사람은 아예 대화하지 않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켈리 비서실장의 후임으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30대의 닉 에이어스(36)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CNN은 전했다.

에이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측면지원을 받는 인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어스에게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임기 문제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년간 비서실장직을 맡아주기를 원하지만 에이어스는 가족 문제를 들어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에 대해 ‘잠정적일 수 있다’고 한 것은 에이어스의 입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AP통신도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에이어스가 차기 비서실장으로 최우선 카드”라며 “몇 달 간 논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의 켈리 비서실장은 지난해 8월 측근 간 암투로 어지러워진 백악관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 국토안보부 장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초기 백악관 ‘군기반장’을 자임하며 내부 질서를 추스르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보나 직통전화를 ‘통제’하는 등 막강한 힘을 행사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설 등으로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보도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켈리 비서실장의 사임은 그가 지난 10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백악관 웨스트윙(집무동)에서 고성과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말다툼을 벌인 ‘사건’ 이후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CNN은 보도했다.

당시 볼턴 보좌관이 켈리 비서실장의 측근인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장관이 제대로 일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을 발단으로 두 사람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밖에서 큰 소리로 설전을 벌였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의 편을 들었다고 보도됐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11·6 중간선거 이후 사퇴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후임에 윌리엄 바 전 법무부 장관(68)을, 지난 10월 사임 계획을 밝힌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 후임에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48)을 각각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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