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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이란제재 위반 혐의...최대 30년 징역형 가능성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이란제재 위반 혐의...최대 30년 징역형 가능성

기사승인 2018. 12. 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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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검찰 "화웨이 자회사 스카이콤, 이란과 거래, 결제 미 금융기관에 허위 설명"
미 법무부, 멍 부회장 일정 추적, 홍콩~멕시코행 환승 밴쿠버서 체포 요청
중, 캐나다대사 초치 "즉각 석방 않으면 상응결과"
US China Huawei Meng Wanzhou
캐나다 검찰은 7일(현지시간) 밴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멍 부회장에 대한 보석 공판에서 화웨이가 2009~2014년 실질적으로 자회사인 홍콩기업 스카이콤을 통해 이란과 거래하면서 미국의 이란제재를 피하기 위해 결제에 관여한 복수의 미국 금융기관에 화웨이와 스카이콤이 관계가 없다는 허위 설명을 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사진=밴쿠버 AP=연합뉴스
미국 사법당국의 요청으로 지난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의 혐의가 미국의 이란제재 위반인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검찰은 7일(현지시간) 밴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멍 부회장에 대한 보석 공판에서 화웨이가 2009~2014년 실질적으로 자회사인 홍콩기업 스카이콤을 통해 이란과 거래하면서 미국의 이란제재를 피하기 위해 결제에 관여한 복수의 미국 금융기관에 화웨이와 스카이콤이 관계가 없다는 허위 설명을 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멍 부회장은 화웨이와 스카이콤은 별개 회사이며 자회사였던 스카이콤을 2009년 매각했다고 해명했다.

미국 법무부는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인 멍 부회장의 체포 움직임을 2017년부터 진행해왔다.

멍 부회장은 미국을 자주 방문했으나 미 사법당국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2017년 상반기 이후 미국 방문을 피해왔다.

이에 미 법무부는 멍 부회장의 일정을 면밀히 추적하면서 홍콩에서 멕시코로 가기 위해 밴쿠버에서 항공기를 환승하는 멍 부회장을 체포하도록 캐나다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멍 부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은 8월 22일 뉴욕동부지방법원으로부터 발부됐고, 캐나다 법원도 지난달 30일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미 법무부는 멍 부회장을 뉴욕 법원에 출석시키기 위해 캐나다 정부에 대해 신병 인도를 요청하고 있다. 멍 부회장의 인도 여부는 캐나다 법원이 체포일로부터 60일 이내에 결정한다.

멍 부회장이 미국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30년 징역형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8일 캐나다에 대해 멍 부회장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이 이날 베이징(北京) 주재 캐나다대사를 초치해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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