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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남편 죽마고우가 아내 성폭행?…부부는 억울함에 자살

‘그것이 알고싶다’ 남편 죽마고우가 아내 성폭행?…부부는 억울함에 자살

기사승인 2018. 12. 0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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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30대 부부 자살사건이 재조명됐다. 핵심인물인 장씨는 친구 아내의 성폭행을 부인했지만, 주위 증언이 나오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3월 발생한 30대 부부 사망 사건을 집중조명했다.

지난 3월 전북 무주의 한 캠핑장에서는 의식을 잃은 30대 부부가 발견됐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을 찾았을 때 부인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중태에 빠진 남편은 급히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역시 사망했다.

부부가 발견된 방에서는 전소된 번개탄이 발견됐다. 또한 가족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전송한 것이 확인됐다. 사망한 남편 양씨와 아내 강씨는 3년 전 재혼 가정을 꾸린 젊은 부부였다.

가족들은 제작진에게 부부가 남긴 유서를 건넸다. 가족에게 남긴 18장의 유서에는 한 사람을 향해 쏟아내는 저주가 담겨 있었다. 저주로 지목된 이는 양씨의 절친인 장씨였다.

장씨는 지난해 4월 양 씨가 업무 차 해외에 간 사이 양씨의 부인 강씨를 폭행·협박,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그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법원에서는 강제에 의한 성폭행이 입증되지 않는다며 지난해 11월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을 준비하던 부부는 2심 공판이 시작된 지 3일 뒤 피의자를 비난하는 유서를 남기고 숨을 거뒀다.

부부 없이 이어진 2심에서도 장씨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올해 10월 대법원이 2심의 무죄 판결을 파기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대법원은 수림씨가 따라들어간 것은 맞지만 두 사람이 다정한 연인의 모습도 아니기 때문에 불륜관계라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원심 재판부가 ‘성인지 감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사건을 심리하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성인지 감수성은 사회 모든 영역에서 특정 성별에 대한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상생활 속에서의 성차별적 요소를 감지해 내는 민감성을 뜻한다.

장씨는 제작진에게 “내가 사생아 이야기를 하고 뺨을 톡 건드리긴 했지만, 협박을 하거나 폭행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강씨가 맥주를 먹자고 해서 모텔에 가자고 했고, 그가 먼저 스킨십을 해서 관계를 갖게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을 목격한 카페 종업원은 “남자가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남자가 스피커폰으로 어딘가에 전화를 해서 여자분한테 들려줬다. 여자분은 그냥 가만히 듣고 있었다”라고 증언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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