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린 LPGA, ‘한국 vs 쭈타누깐’ 경쟁 승부처는 여름철

기사승인 2018. 12. 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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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오예'<YONHAP NO-2298>
주먹을 불끈 쥔 박성현이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류와 태국세의 대결 양상이 보다 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전체 스케줄이 공개됐다. 내년 LPGA는 대회 수와 전체 상금이 늘어나는 등 몸집을 불려 선수들의 경쟁심을 보다 자극하고 있다.

LPGA 투어에 따르면 2019시즌은 총 33개로 올해 32개보다 하나가 늘었다. 작년에 없던 대회 4개가 새로 만들어졌고 이 중 3개는 신설 대회, 1개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대회를 LPGA로 편입했다.

개막전은 1월 17일 시작하는 챔피언스 토너먼트이다. 이 대회는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리며 최근 두 시즌 동안의 대회 우승자들이 모여 치르는 챔피언전 성격을 띠기 때문에 초반부터 화끈하다.

총 상금 규모 역시 확정된 것만 7055만달러(약 788억원)로 커진다. 이는 올해의 6535만 달러에 비해 약 5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LPGA 사무국 측은 “내년 LPGA 총 상금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US 여자 오픈 총 상금이 최소 500만달러, 브리티시 여자 오픈은 최소 325만달러가 확보된 가운데 더 증액될 여지를 남겨뒀다는 것이 LPGA 측의 설명이다.

쭈타누깐 자매 에리야(오른쪽) 연합
모리야 쭈타누깐과 아리야 쭈타누깐(오른쪽) 자매. 사진=연합뉴스
상금 규모가 가장 큰 대회는 US 여자 오픈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으로 나란히 500만달러이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다인 150만달러여서 투어를 장악한 한국 선수들과 태국 1인자 아리야 쭈타누깐(23·태국)의 기 싸움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즌 스케줄은 선수들의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유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격적으로 경쟁이 벌어질 2월에는 LPGA가 해외 투어를 돌아 변수다. 호주에서 2개 대회,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한 차례씩 대회가 열린다.

최대 승부처는 날씨가 무더워지는 시기인 여름철이다. 시즌 향방을 가를 LPGA 5대 메이저 대회가 한여름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는 4월 첫 주 ANA 인스퍼레이션을 시작으로 6월 US 여자 오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7월 에비앙 챔피언십, 8월 브리티시 여자 오픈 순으로 이어진다. 이 중 에비앙 챔피언십이 9월에서 7월로 개최 시기를 옮기면서 브리티시 여자 오픈과 2주 연속으로 치러지게 됐다. 여름철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해진 배경이다.

한국에서는 그 동안 10월 인천에서 치러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없어지고 2019년 개최 장소를 부산으로 옮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닻을 올린다. 개최 시기는 10월 24일부터 나흘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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