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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 SK-GS, 협력 프로젝트 2탄…주유소 거점 서비스 탄력

‘적과의 동침’ SK-GS, 협력 프로젝트 2탄…주유소 거점 서비스 탄력

기사승인 2018. 12. 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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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내 설치된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큐부'
내달 중고물품 거래 신규 서비스 오픈 검토
QBoo 서비스 개념도
GS칼텍스와 SK에너지의 두 번째 협력 모델인 ‘큐부(QBoo)’ 서비스 개념도. / 제공 = SK에너지
가격경쟁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주유소 업계가 적과의 동침을 택하고 있다.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주유소 거점의 택배 서비스(‘홈픽’)에 이어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큐부(QBoo)’가 대표적이다.

9일 GS칼텍스·SK에너지에 따르면, 양사는 주유소 기반의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큐부를 오는 10일 공개한다. 이날 강남구 GS칼텍스 삼성로 주유소, 관악구 SK에너지 보라매 주유소 등 서울 소재 20개 주유소에서 큐부 서비스를 시작하고, 고객 반응과 사업성 등을 봐가며 거점 주유소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큐부는 ‘큐브(스마트보관함)야 부탁해’의 줄임말이다. 큐부 이용 고객은 주유소 내 설치된 보관함을 활용해 무인 택배 보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중고물품 거래 시 상대방과 직접 만나지 않고 거래를 할 수 있다. 또 세탁소가 문을 열지 않은 시간에도 세탁물을 맡기고, 개인 물품을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대면 거래 시 당사자 간 시간과 장소를 맞춰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주유소 입장에서는 유입 고객 증가에 따른 매출 증대는 물론 향후 스마트 보관함을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한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큐부 서비스에는 다수의 스타트업 기업이 함께 참여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 생태계 조성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스마트큐브’는 스마트 보관함 제작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스템 운영 등을 맡는다. 앞서 SK에너지와 손잡고 주유소에서 세탁물을 맡기고 찾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던 ‘리화이트’는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타주’는 물건 보관 서비스를 운영한다. 국내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는 중고물품 거래 서비스를 담당한다.

큐부 론칭에 따라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함께 추진해 온 주유소 물류 허브화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사는 주유소 물류 허브화에 기반한 중고물품 거래 관련 신규 서비스를 내년 1월께 오픈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양사 관계자는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의기투합해 주유소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스타트업과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두 번째 시도”라며 “지하철 역사 등의 보관함과 달리 차량 접근이 쉬운 주유소 공간에 설치된 큐부는 차량 및 도보 이동 고객 모두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지난 9월 주유소를 공유인프라로 활용한 첫 번째 협력사업으로 신개념 택배 서비스 ‘홈픽’을 선보였다. ‘언제 어디서든 한 시간 이내 픽업’이라는 서비스 장점에 힘입어 정식 서비스 개시 3개월 만에 일 최대 주문량이 1만건을 돌파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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