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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 완료…암초 21개 발견(종합)

남북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 완료…암초 21개 발견(종합)

기사승인 2018. 12. 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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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5일까지 종합분석 통해 해도 제작 예정
서주석 " 새로운 평화공간으로 복원 여건 마련"
20181209807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
서주석 국방부 차관(오른쪽)이 9일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 종료행사를 위해 우리측 조사선에 승선한 북측 조사단장 오명철 대좌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국방부
남북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조치에 따라 지난달 5일부터 진행한 한강하구 공동 수로조사를 9일 마쳤다.

남북은 암초 21개를 발견하는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25일까지 해도(海圖·수로도) 제작에 나선다. 해도는 선박 안전 항해를 위해 민간 선박에도 제공된다.

서주석 국방부차관과 김양수 해수부차관은 이날 한강하구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남북 공동조사단을 격려했다.

국방부와 해양수산부는 이날 “지난달 5일부터 진행된 남북 공동 수로조사가 오늘 북측과의 마지막 현장 만남을 끝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측량한 수로는 경기도 파주시 만우리부터 인천 강화군 말도까지 660km에 이른다.

남북은 지난 10월 10차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남북 수로 전문가 각 10명이 남측 조사선 6척에 함께 올라 수로 측량을 실시했고 선박이 항해할 수 있는 물길을 찾아냈다.

국방부는 “이번 조사는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 있는 의미 있는 조치”라며 “지금까지 교류와 접촉이 없었던 한강 하구에서 남북이 손을 잡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물길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남북은 암초 21개를 찾아 위치와 대략적인 크기를 확인했으며 앞으로 선박 안전 항해를 위해 제공될 중요한 정보를 확보했다.

현장 조사를 통해 확보된 수로 측량과 조석 관측 자료는 다음달 25일까지 종합적 분석을 통해 선박 항해에 이용할 수 있는 해도로 제작한다.

이후 국방부와 해수부 간 협의를 거쳐 민간선박에 제공된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한강 하구에 대한 완벽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남북 군사 당국 간 협의를 통해 민간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차관은 “민간 선박의 접근이 제한됐던 한강하구 수역이 개방돼 또 하나의 새로운 평화공간으로 복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내년부터는 민간 선박이 안전하고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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