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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코스트코에 울고 웃는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취재뒷담화] 코스트코에 울고 웃는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기사승인 2018.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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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액 3조원대 ‘코스트코’ 독점계약을 둘러싸고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속내가 복잡합니다. 삼성카드는 18년간 이어온 코스트코와의 인연을 접어야하는 대신, 새로운 수익창출을 찾아야합니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와의 단일계약으로 시장점유율을 대폭 늘릴 기회를 잡았죠. 다만,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경쟁사의 등장으로 코스트코의 인기가 예전만하진 못하단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내년 5월부터 코스트코 고객들은 삼성카드 대신, 현대카드로만 결제해야합니다. 삼성카드와 코스트코가 지난 18년간 맺은 독점계약이 막을 내린 셈입니다.

그간 삼성카드는 코스트코의 인기에 힘입어 제휴카드 30만장 이상을 발급하며 카드사 시장점유율 확보에 성공가도를 달렸습니다. 지난해만해도 코스트코가 거둔 매출액은 3조8000억원에 달합니다. 양사가 맺은 수수료율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업계에선 삼성카드가 연간 얻은 수수료 수익이 200억원대에 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코스트코의 경쟁자로 떠오른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단 전략입니다. 최근 올해 말에 종료되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의 단독제휴 계약을 2023년까지 연장한 것도 이 때문이죠.

문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여전히 코스트코 매출 규모에 2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단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1조5214억원이었죠. 여기에 1개 카드사와의 독점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코스트코와 달리,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선 ‘모든 카드’를 환영하고 있단 점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카드 수수료 개편안 여파로 카드사들이 마음껏 혜택을 소비자들에게 돌려줄 수게 됐단 점도 삼성카드가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코스트코와 새로운 파트너가 된 현대카드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경쟁사의 등장으로 과거보단 코스트코 인기가 한풀 꺾어졌기 때문입니다. 독점계약에 따른 낮은 수수료율로 인해 실질적인 수익성은 떨어진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입찰경쟁을 통해 계약을 맺은 만큼, 낮은 수수료율이 책정됐을 것이란 관측이 많아 실질적인 수익성은 잘 모르겠다”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코스트코 독점계약 파장이 내년 5월부터 카드업계에 어떤 지각변동을 불러 일으킬지 더욱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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