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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4~6% 금리 예·적금 불티...“우대조건 꼼꼼히 살펴야”

年 4~6% 금리 예·적금 불티...“우대조건 꼼꼼히 살펴야”

기사승인 2018.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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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정기 적금이 만료된 회사원 김모 씨(32)는 고민에 빠졌다. 이 돈을 다시 적금에 넣어야 할지, 펀드에 투자해 좀 더 높은 수익률을 노려야 할지 갈팡질팡되는 마음 때문이었다. 금리가 계속 오를 거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연 3%대의 적금에 넣을 바에는 도전을 해보는 게 낫지 않을 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은행 모바일앱을 살피던 중 연 5~6%대의 정기 적금 상품을 발견하고는 고민 없이 바로 계좌를 개설했다.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힘입어 연 4~6%대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컨슈머’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간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에 예·적금 상품 대신 주식·펀드 등의 금융투자상품을 찾았던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기에 들어서자 은행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달 출시한 ‘우리여행적금’은 기본금리 1.8%에 우대금리로 4.2%를 더 얹어준다. 첫 거래 고객 중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 연급을 수령하거나 공과금을 자동이체, 카드 이용액 등을 종합해 우대금리가 산정된다.

높은 금리에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출시된지 3주도 안돼 지난 5일까지 3만1413계좌, 1182억원이 유입됐다.

맘까페에서 입소문을 타고 판매 돌풍을 일으킨 수협은행의 ‘sh쑥쑥크는아이적금’도 최고 연 5.5%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만 6세 미만 자녀 명의로 가입이 가능한 이 상품의 가장 큰 메리트는 우대금리 조건이 단순하다는 점이다. 자동이체납입 조건만 만족시키면 연 4.0~5.0%인 기본금리에 0.5%의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연 4.0% 금리를 제공하는 ‘잇(it)자유적금’도 화제다. 지난 4월 첫 선보인 이 상품은 최근 20만좌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늘고 있다. 이 상품의 특징은 수협은행이 연 3.4%의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1년 만기를 채운 고객 중 선착순 10만명에 대해 코스가 0.6%의 우대금리를 더해주는 방식이다.

IBK기업은행의 ‘썸통장 적립식’도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고객 두 명이 각각 통장을 개설하고 모바일뱅킹인 ‘i-ONE뱅크’ 또는 영업점 창구에서 상대방과 ‘썸친구’를 맺으면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일부 인터넷 까페에서는 “썸 친구 구한다”는 게시글이 게재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상품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다만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턱대로 가입했다가는 원하는 금리 수준의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신중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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