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6개월만 우승’ 박지영, 새 시즌 다크호스 급부상

기사승인 2018. 12. 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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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KLPGA
박지영이 퍼팅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2019시즌을 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우승자는 예상을 깬 박지영(22)이었다. 2015년 신인왕 출신인 박지영이 베트남에서 세 시즌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박지영은 9일 베트남 호찌민 근교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위드 SBS골프(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사흘간 합계 10언더파 206타가 된 박지영은 이날 무려 7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2018시즌 다승왕(3승) 이소영(21)을 1타 차로 따돌렸다.

박지영의 우승은 2016년 6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2년6개월 만이자 KLPGA 2승째다.

후반부로 갈수록 피를 말리는 박빙의 명승부에서 박지영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박민지(20)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박지영은 1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줄곧 우승 경쟁을 벌였다.

박민지가 11번 홀(파5)에서 티샷 미스와 러프에서 시도한 어프로치 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하는 사이 이 홀을 파로 막아낸 박지영이 2홀 차 앞서갔다.

그러나 우승은 쉽지 않았다. 복병 이소영의 급부상이다. 파를 지키기 급급한 박지영과 달리 이소영이 무서운 기세로 7타를 줄여 9언더파 207타로 공동 선두를 이루며 먼저 경기를 끝냈다. 박지영은 압박감 속에서 17번 홀(파3) 버디 찬스를 날리며 연장전에 돌입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라운드부터 끝까지 1위)을 노렸던 박민지는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최종 합계 3위(8언더파 208타)로 개막전을 마쳤다. 2000년생 무서운 루키 조아연(18)과 박현경(18)은 나란히 5언더파 211타로 공동 6위권을 형성해 새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반면 타이틀 방어에 나선 2018시즌 대상·신인상 수상자인 최혜진(19)은 공동 25위(이븐파 216타)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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