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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화웨이 멍 부회장 체포, 트럼프 대통령 사전에 몰랐다” 선긋기

백악관 “화웨이 멍 부회장 체포, 트럼프 대통령 사전에 몰랐다” 선긋기

기사승인 2018. 12. 1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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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폭스뉴스 인터뷰
멍 부회장 체포, 미중 무역협상 영향 최소화 "별개 문제"
Trump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 ‘폭스 앤 프렌즈’에 출연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선을 그었다. 사진은 커들로 위원장이 지난 3일 백악관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선을 그었다.

멍 부회장의 체포가 미·중 무역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언급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멍 부회장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된 지난 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90일 동안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협상을 진행한다는 ‘관세전쟁’ 휴전안에 합의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폭스 앤 프렌즈’에 출연, “그는 (시 주석과의 업무 만찬 당시에는 멍 부회장의 체포 사실과 관련해) 알지 못했다”며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대통령은 추후에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6일 익명의 백악관 고위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업무 만찬이 끝나고 나서 멍 부회장의 체포 사실을 알게 된 뒤 극도로 화를 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커들로 위원장은 9일 인터뷰에서 멍 부회장의 체포와 관련, “그는 나중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부인했다.

멍 부회장 체포의 파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주중 캐나다 대사에 이어 9일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해 멍 부회장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커들로 위원장과 미·중 무역협상 미국 측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연일 “미·중 무역협상과 멍 부회장 체포는 두 개의 별개 사안”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서 ‘멍 부회장이 협상 전략 차원에서 석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다”며 “이것은 법무부와 국가안보회의(NSC), 그리고 법 집행의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나는 알지 못한다”며 “‘무역 길’과 ‘법 집행 길’이 있는데, 서로 다른 길이다. 경로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 “모든 것을 종합하면 그곳에서 많은 좋은 일들이 있었다”며 “중국 상무부가 매우 긍정적이고 조짐이 좋은 성명들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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