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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비둘기파·매파, 대중 무역협상 공조 모양새

트럼프 행정부 비둘기파·매파, 대중 무역협상 공조 모양새

기사승인 2018. 12. 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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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파 커들로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멍 화웨이 부회장 체포 몰랐다" 파장 최소화
매파 라이트하이저 대표 "협상 최종시한 내년 3월 1일, 이후 관세 인상"
미 연방검찰, 중 정부 연계 해커단 사법처리 발표
미중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의 체포가 미·중 무역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시도하면서도 협상 시한을 90일로 못 박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사진=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의 체포가 미·중 무역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시도하면서도 협상 시한을 90일로 못 박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 ‘폭스 앤 프렌즈’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업무 만찬 당시 멍 부회장의 체포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6일 익명의 백악관 고위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업무 만찬이 끝나고 나서 멍 부회장의 체포 사실을 알게 된 뒤 극도로 화를 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90일 동안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협상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관세전쟁’ 휴전안에 합의한 1일 체포된 멍 부회장 문제가 미·중 무역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커들로 위원장와 미·중 무역협상 미국 측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연일 “미·중 무역협상과 멍 부회장 체포는 두 개의 별개 사안”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압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내 생각으로는 이것(내년 3월 1일)은 단호한 최종시한”이라며 “내가 대통령과 이야기할 때 그는 3월 1일을 넘기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0일이 지나면 관세가 인상될 것으로 설정돼 있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그는 미국이 목표로 하는 협상 결과와 관련, 투자자들이 “만약 미국 기술 보호를 보장할 수 있는 (미·중) 협상이 있다면, 추가적인 시장 접근을 얻을 수 있다면 안심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렇게 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1일 정상회담 후 미·중이 90일 휴전 기간에 강제적인 기술 이전·지식재산권·비관세장벽 등 5개 분야에 관해 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힌 내용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 검찰은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의 전선은 ‘휴전’ 상황에서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미국 검찰은 이들 해킹단이 미국의 기술서비스 제공업체에 침투, 업체가 보유한 고객들의 네트워크에서 영업비밀·지식재산을 훔치거나 훔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같은 조직적 해킹시도가 중국과 연계된 사이버 공격 사례 가운데 역대 최악이며 미국 당국이 역대 최대의 단속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진단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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