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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수요 둔화에 증가하는 재고”

“SK하이닉스, 수요 둔화에 증가하는 재고”

기사승인 2018. 12. 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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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현재 증가하는 재고를 부진한 수요가 언제 해소시킬지 아직 불확실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메모리 수요 둔화가 예상보다 심해 메모리 업체의 4분기 디램 및 낸드 출하량이 당초 가이던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4분기 디램 및 낸드의 비트 그로스(bit growth, 메모리 반도체의 전체 성장률을 나타내는 비율)는 각각 1%, 27%로 SK하이닉스가 제시했던 가이던스인 한 자리 중반, 30% 초반 증가를 하회할 것이다.

가격 하락폭도 커져 전분기대비 디램은 8%, 낸드는 1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과 물량 모두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당초 추정 대비 7%, 10% 낮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부진하지만 단기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아 메모리업체의 재고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높아진 재고가 다시 낮아지는 시점까지 메모리가격과 주가의 상승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된다.

또한 서버디램 수요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 투자를 주도하는 운용업체(hyperscaler)들의 설비투자 증가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실제 데이터 수요증가에 비해 설비투자가 많이 집행돼 데이터센터의 가동률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서버디램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과잉투자가 해소되기까지 운용업체의 설비투자 및 서버디램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올해 서버디램 수요 증가율은 각각 46%, 41%로 높았지만 내년에는 26%로 하락이 예상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하락폭 확대를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15조1000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14% 하향조정해 전년대비 31% 감소한다”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디램 가격이 분기 10%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설비투자 축소를 지금 결정한다고 해도 그 영향은 내년 하반기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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