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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팀 킴’에 버금가는 ‘리틀 팀 킴’, 女컬링 월드컵 銀성과

원조 ‘팀 킴’에 버금가는 ‘리틀 팀 킴’, 女컬링 월드컵 銀성과

기사승인 2018. 12. 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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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여자 대표팀 리틀 팀 킴 연합
춘천시청 소속의 리틀 팀 킴 멤버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홍을 겪고 있는 한국 여자 컬링이 새로운 멤버로 나선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춘천시청·스킵 김민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2018 컬링 월드컵 2차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쓰키)에 6-7로 패했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어 최근 불거져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지도부의 갑질 논란을 씻을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의 기적을 쓴 ‘팀 킴’과 다른 멤버들이다. 송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춘천시청에 입단한 1999년생 토끼띠 동갑내기로 구성된 대표팀이다. 스킵 김민지와 김수진(리드)·양태이(세컨드)·김혜린(서드) 등 젊은 한국은 원조 ‘팀 킴’을 능가할 ‘리틀 팀 킴’의 저력을 보여줬다.

준우승한 한국은 내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컬링 월드컵 그랜드 파이널(1∼3차 대회 우승국과 개최국 등이 참가하는 왕중왕전) 출전권을 일본에 뺏겼지만 오는 1월 스웨덴에서 열리는 3차 대회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한국은 2엔드에 4점을 대량 획득하는 등 5엔드까지 6-3으로 앞서 승리를 예감했다. 그러나 6엔드와 7엔드에 1점씩 내주면서 7엔드까지 6-5로 추격당했다. 마지막 8엔드는 한국의 후공이었기 때문에 유리했음에도 김민지 스킵이 던진 마지막 스톤에 너무 많은 힘이 실리는 바람에 버튼(하우스 정중앙)을 지나쳤고 일본이 2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김민지는 경기 후 “이번 경기에서 우리는 많은 실수를 했다”면서도 “팀워크를 재정비해서 다시 시작하겠다. 고등학생일 때부터 팀을 이뤄왔기 때문에 또 다른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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