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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붉은 유니콘의 해’…중국, 미국 제치고 세계 유니콘 대국 우뚝

2018년은 ‘붉은 유니콘의 해’…중국, 미국 제치고 세계 유니콘 대국 우뚝

기사승인 2018. 12. 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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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만 560억 달러 투자유치
세계 기업가치 10위권 중 절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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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 유니콘 기업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의 차량 공유 어플리케이션 실행 화면. /사진=디디추싱 홈페이지
2018년은 ‘붉은 유니콘의 해’가 될 전망이다. 중국 유니콘 기업들이 투자 규모 면에서나 기업가치 면에서 ‘유니콘 스타트업 강국’ 미국을 따돌리고 있어서다. 중국 벤처캐피털(VC) 규모는 올해 상반기 미국을 앞질렀다. 세계 유니콘 기업 상위 10위권(기업가치 기준) 가운데 절반을 중국 기업이 차지한 것. 유니콘 기업은 10억 달러(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비상장 벤처기업을 말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미국 사모펀드 시장조사업체 프레퀸·프랑스 경영대학원(MBA) 인시아드(INSEAD)의 지난달 보고서 ‘붉은 유니콘의 해’를 인용, 중국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상반기 미국보다 더 많은 VC 투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후계자 서열 0순위 멍완저우 (孟晩舟) 부회장이 미국 정부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지난 1일 체포된 상황에 중국의 차세대 기술혁신 경쟁력 우위에 관한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중국 유니콘 기업들은 올해 1~6월 총 560억 달러(약 63조원)를 투자받았다. 미국 유니콘 기업들의 총 VC 투자자금은 동기간 420억 달러(약 47조원)에 그쳤다. 중국은 수 십억 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를 촉발한 앤트 파이낸셜(알리바바그룹 전자금융 부문)·모바이크(공유 자전거)·핑안 헬스케어 등 거대 유니콘 기업의 요람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프레퀸·인시아드가 조사한 전세계 유니콘 기업 321개 가운데 중국 기업은 98개, 미국 기업은 162개다. 중국 기업 수가 미국의 절반 수준인데도 VC투자에서 미국을 능가한 것은 투자자들로부터 고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붉은 유니콘의 성공 원인에 대해 수 백만명의 젊은 중국인들이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지원하는 정부 노력에 고무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2015년 ‘중국제조 2025’(Made in China 2025)를 발표하고 첨단기술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대 핵심 첨단산업은 5세대 이동통신(5G)을 포함한 차세대 정보기술(IT)·산업용 로봇·첨단 화학제품·항공우주·반도체·고성능 의료기기·바이오 신약·해양 엔지니어링·전기자동차·발광 다이오드 등이다.

중국은 연구개발(R&D)과 지적재산권 분야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의 레이몬드 찬 아시아·태평양 투자 책임자는 “중국이 유니콘 기업 배출 측면에서 점점 더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R&D 비용 측면에서도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R&D 비용은 2012~2016년 연평균 9.88% 증가한 반면 미국은 2.01%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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