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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중국 제친다… 韓 글로벌 선박 수주 1위 탈환

7년만에 중국 제친다… 韓 글로벌 선박 수주 1위 탈환

기사승인 2018. 1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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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에 인도한 LNG선. /제공 = 현대중공업.
우리나라가 2011년 이후 중국에 내줬던 세계 선박 수주 1위 왕좌를 7년 만에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저가수주 공세에 밀렸던 한국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명실상부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11월 누적 수주량은 109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237척)로 조사됐다. 전 세계 발주량이 2600만CGT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물량의 42%를 우리 조선사들이 쓸어 담은 셈이다.

지난 6년간 1위 자리를 지켜 온 중국은 874만CGT(34%, 404척)로 우리가 216CGT 더 앞선다. 3위는 일본으로 322만CGT(12%, 160척)에 그쳤다. 11월 한달간 수주량에선 중국에 밀렸지만 연말까지 누적 수주량을 따져보면 한국의 세계 1위 탈환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올해 누계 발주량 2600만CGT는 극심한 수주 가뭄이던 2016년 11월 누계 발주량 1200만CGT과 비교해 2년 새 두 배이상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선 그동안 저가로 승부하던 중국이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을뿐 아니라 낮은 품질로 인해 시장에서 매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숙련된 노동자가 부족하고 설계 오류가 잦은 중국에 비해 우리는 초대형·친환경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생산설비와 납기 등 선주 요구를 두루 충족할 수 있는 고급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점차 개선되고 있는 글로벌 물동량이 G2(미국·중국)간 무역분쟁 양상에 따라 불안정해 질 수 있다는 점은 복병이다. 또 우리가 강점을 가진 액화천연가스(LNG)선 특수에 따른 반짝 효과일 수도 있어 마냥 낙관은 이르다는 게 조선업계 시각이다.

실제로 11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1만CGT 가운데 중국이 153만CGT(72%)로 가장 많은 일감을 따냈고, 한국(30만CGT·14%), 일본(19만CGT·9%)이 뒤를 이었다. 조선사 수익성을 좌우하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 지난달 수치도 130포인트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달 유조선·LNG운반선 가격은 변동없이 각각 9250만 달러와 1억8200만 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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