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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친 김성태 “잘 싸우는 야당 되길”...새 지도부에 당부

임기 마친 김성태 “잘 싸우는 야당 되길”...새 지도부에 당부

기사승인 2018. 12. 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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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을 갖고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이병화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국민들에게 실망과 좌절보다는 희망과 지혜로 여겨지는 한국당을 보여 주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함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지난 1년 간의 원내대표직을 돌아보면서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한국당은 11일 오후 3시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김 원내대표는 “처절한 진정성을 갖고 스스로 변화하며 쇄신하고 혁신하는 자유한국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보수정당으로서 강력한 투쟁의 모습보다 합리적이고 온건한 모습을 유지해왔기에 끊임없이 싸우는 야당으로 체질을 변모해 나가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하지만 지난 1년 지금의 한국당 의원들이 제1야당 전사로 각자 역할을 해주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자평했다.

특히 내년 2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대표 출마자로도 거론되고 있는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 나 자신을 중심에 세우고 나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절대 섣부른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섣부른 행동’이란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말하는 것이냐에 대한 질문에 “국민과 당원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나에 대한 성찰의 시간도 필요하다”며 확답을 피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차기 지도부에 대해 “대화와 타협도 좋지만 야당은 잘 싸워야 한다”면서 “잘 싸울 수 있는 처절한 진정성이 자신의 몸과 뇌리에 박히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에 대해서는 “밖으로는 싸우면서 협상하고 안으로는 쇄신하고 혁신해야 하는 정치적 과제에 한국당은 직면하고 있는데 김병준 비대위가 당의 가치와 비전을 잘 만들어 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11일까지다. 한국당은 11일 오후 3시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김학용, 나경원 2명(기호순)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복당파·비박(김학용·김종석) 대(對) 잔류파·친박(나경원·정용기)’의 대결구도가 치열하게 형성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현재 판세가 나 의원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당 의원 112명 중 초재선의원은 74명(초선 42명, 재선 32명)으로 과반을 차지하며 2016년 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친박계로 분류된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등으로 친박·비박의 계파 구도에 큰 변화가 일면서 결과를 단정 짓기에는 섣부르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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