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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반도 문제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 매우 중요”

문 대통령 “한반도 문제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 매우 중요”

기사승인 2018. 12. 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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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재외공관장 만찬 자리에서 '한반도 운전자론' 강조
재외공관장들과 건배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8년도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우윤근 주러시아대사(왼쪽), 노영민 주중대사와 건배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한반도 운전자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국민과 함께 여는 한반도 번영과 평화의 시대’를 주제로 열린 재외공관장 만찬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정부의 외교 노력에 관해 설명하고 공관장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것은 국민과 함께 할 때만 가능하다”면서 “또한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 세계와 함께 걸어가되, 우리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故) 김규식 선생이 1948년 최초의 남북협상에 참여한 직후 한 말을 인용하며, 한반도 평화체제와 번영을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했다.

그는 “김규식 선생은 ‘이제는 남의 장단에 춤 출 것이 아니라 우리 장단에 춤을 추는 것이 제일이다’라고 하셨다”면서 “저는 이 말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가는 원칙과 방향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4월 판문점선언부터 시작된 남북관계의 변화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4월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에 왔다. 저는 9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했다”며 “남북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로 합의했고, 구체적인 조치들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공동경비구역 비무장 이행, 남북 철도 공동조사 등을 언급하며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누가 시켜서, 남의 힘에 떠밀려서 이뤄진 변화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무역 갈등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국민중심의 국익외교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과거의 외교를 답습하는데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은 외교다변화의 핵심이라고 언급하며 이들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외교가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은 올해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포괄적인 청사진을 마련했고, 신북방정책은 19년만의 러시아 국빈방문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면서 “평화와 함께하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활로를 외교가 앞장서서 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조윤제 주미대사, 노영민 주중대사, 이수훈 주일대사, 우윤근 주러대사를 비롯해 재외공관장과 배우자 240여명이 참석했다.

또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수혁 외통위 민주당 간사,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김판석 인사혁신처장 등도 만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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