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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정용기 정책위의장 압도적 표차 당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정용기 정책위의장 압도적 표차 당선

기사승인 2018. 12. 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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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유일 4선 여성 나경원 의원, 보수정당 첫 원내대표
친박계, 잔류파, 중립성향 의원들 절대적 지지 '대여투쟁' 힘 실릴듯
취임 일성 "통합" 방점...2020년 4월 총선까지 원내대표직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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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가 11일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이병화 기자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여성 4선 나경원 의원(55·서울 동작을)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11일 선출된 나 의원은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대표가 됐다.

사실상 친박계(친박근혜)와 중립성향 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나 원내대표가 당선됨에 따라 향후 대여(對與) 투쟁에도 강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나온 재선의 정용기(56·대전 대덕) 의원은 새 정책위의장이 됐다.

두 사람은 이날 경선에서 총 103표 중 절반을 훨씬 넘긴 68표를 얻어 3선의 김학용 원내대표·김종석 정책위의장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나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자신은 “무계파”라면서 “당에 소외된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 통합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또 나 원내대표는 “친박계와 비박계, 복당파, 잔류파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한 번 쓸 때마다 징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통합에 강한 방점을 찍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선거기간 동안 의원들은 많이 만났는데 이제는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말고 누구나 소외됨 없이 일하게 해달라고 했다”면서 “그 소외됨이 표심으로 나왔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내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여 관계와 관련해 “국민이 공감하고 여당을 설득할 수 있는 국민공감 투쟁을 할 것”이라면서 “우파 가치를 지켜야지, 목소리만 요란한 투쟁을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2003년 정계에 입문한 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때부터 당 대변인, 최고위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거친 한국당 내 유일한 4선 여성의원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복당파와 갈라져 당에 남은 잔류파로 이번 경선에서 친박계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정 새 정책위의장은 1991년 민주자유당 공채 1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보좌역을 거쳐 대전 대덕구청장을 두 차례 지냈고, 지난 2014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재선의원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으로 계파 중심의 낡은 정치가 아니라 의원들끼리 정책 플랫폼을 만들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정당, 오히려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정당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선출된 새 원내지도부는 내년 12월 임기가 끝나지만 한국당의 당헌·당규(차기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지 않을 경우 현 원내대표가 유임)에 따라 2020년 4월에 치러질 총선까지 원내대표직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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