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경총 “내년 기업 절반 긴축경영”… ‘장기형 불황에 경영계 흐림’

경총 “내년 기업 절반 긴축경영”… ‘장기형 불황에 경영계 흐림’

기사승인 2018. 12. 11. 14: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lip20181211141410
2019년 경영상 주된 애로요인./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경영계 최고경영자(CEO) 다수가 현재 경기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기업 절반의 경영계획 기조는 ‘긴축경영’이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년 경기 전망을 ‘흐림’으로 보며 불황 장기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절반을 넘은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1일 발표한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3%가 내년 주요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경영으로 응답했으며, 현상유지는 30.1%, 확대경영은 19.6%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에 따라 300인 이상 기업은 현상유지가 48.8%로 가장 많았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긴축경영이 55.4%로 절반이 넘었다.

연도별 경영계획 기조 추이에 따르면 2016∼2017년 긴축경영에서 2018년 현상유지로 바뀌었다가 내년 다시 긴축경영으로 돌아선 것이다.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으로 응답한 기업들의 구체적인 시행 계획은 ‘전사적 원가 절감’이 3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력부문 경영합리화’(22.3%), ‘신규투자 축소’(19.3%) 순으로 집계됐다.

현재 경기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9.4%가 ‘장기형 불황’이라고 답해 지난해 조사(49.1%)보다 20.3%포인트 늘었다. 반면 ‘현재 경기가 저점이나 향후 경기 회복을 예상’한다는 응답은 11.2%로 지난해 조사(22.7%)의 절반으로 감소했고, ‘회복국면 진입’이란 응답은 5.0%뿐이었다.

현재 경기에 대해 ‘장기형 불황’으로 평가한 CEO들은 300인 이상 기업(58.5%)보다 300인 미만 기업(72.5%)에서 비중이 높았다.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2021년 이후라는 응답이 6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20년 28.1%, 2019년 11.6% 순으로 집계됐다.

내년 투자와 채용 계획을 묻는 설문에는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올해 수준’이란 응답이 41.5%로 가장 많았지만,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축소라는 응답이 53.5%로 과반을 차지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54.1%는 내년 경영성과가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올해보다 커질 것이란 응답은 16.8%에 그쳤다. 경영성과 감소를 전망한 기업 비중도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55.2%로 300인 이상(48.2%)보다 높았다.

내년 경영환경의 주된 애로 요인으로 노동정책 부담(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을 꼽은 응답자가 3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수부진(23.4%)과 미·중 무역분쟁(15.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9~26일 경총 회원사와 주요기업 244곳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300인 미만 기업이 190개사로 77.9%에 달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