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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런정페이 가족 비중국인 소문 파다

화웨이 런정페이 가족 비중국인 소문 파다

기사승인 2018. 12. 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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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의 국적과 영주권 보유설 증폭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46) 부회장이 미국과 공조에 나선 캐나다 경찰에 의해 전격 체포되면서 이와 관련한 갖가지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 상당수지만 내용은 충격적이다. 대체로 화웨이에 좋지 않은 소문들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파괴력도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화웨이의 위상이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까지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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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지난 2016년 5월 시 주석이 영국을 방문, 화웨이의 런던 지사를 시찰했을 때의 모습이다. 화웨이가 줄기차게 국영기업이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제공=쉐시스바오(學習時報)
화웨이 내부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1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화웨이의 정체성과 관련한 소문이 주목을 끈다. 중국 상법에 의하면 화웨이는 분명 민영기업이라고 해야 한다. 또 액면만 보면 초고속 성장가도를 달려온 기적의 기업이 확실하다. 군인 출신인 멍 부회장의 아버지 런정페이(任正非·74) 회장이 1987년 당시로서도 푼돈에 불과한 2만1000위안(元·현재 환율로 346만원)에 설립한 것이 화웨이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비상장 기업이라는 점과 당정 최고위층에 막강한 뒷배가 있다는 설이 회자되면서 국영기업이 확실하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는 런 회장의 지분이 고작 1.42%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만 봐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 하는 미국이 이 사실을 알고 화웨이를 계속 압박하는 것이라면 제대로 짚은 것이라고 해도 좋다.

런 회장의 가족이 미국 및 캐나다 국적이거나 영주권자라는 소문 역시 예사롭지 않다. 특히 장녀인 멍 부회장은 수시로 캐나다에 드나들면서 호화주택까지 구입한 탓에 의혹의 눈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그녀가 법적으로 자녀 한 명만 낳아야 하는 이른바 계획생육의 시대(1978년∼2016년)에 출산을 했음에도 무려 네 명의 아이가 있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의구심은 더욱 커지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녀가 캐나다에서 아무 부담없이 자유롭게 자녀들을 출산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체포 당시 여러 개의 여권을 소지했다는 외신 보도 역시 이를 감안하면 반드시 오보라고 하기는 힘들다.

런 회장이 총 세 번의 결혼을 했다는 항간의 뒷담화는 진실에 가깝다고 해도 괜찮다. 세 명의 부인이 모두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중 첫 번째 부인은 당정 고위급 관료를 지낸 부친을 둔 멍쥔(孟軍)으로 멍 부회장, 화웨이에서 일하다 떠난 아들 멍핑(孟平·41)을 낳았다. 두 번째 부인은 비서였던 야오링(姚凌)이 확실하다. 그녀는 이복 언니처럼 어머니의 성을 따른 딸 야오안나(姚安娜·20)를 낳았다. 이 딸은 현재 하버드 대학에서 컴퓨터와 통계를 전공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로 통한다. 세 번째 부인 쑤웨이(蘇微) 역시 비서 출신이지만 정식 결혼과 출산 관련 정보는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 미국은 일본과 유럽연합을 비롯한 전세계의 동맹이나 우방국들에게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압박을 하고 있다고 해도 좋다. 이런 와중에 화웨이의 기업 이미지에 좋지 않은 소문은 계속 증폭되고 있다. 화웨이의 위기가 현재 진행형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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