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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개발에 속도내는 태국, 환경문제·빈부격차 개선 기대감 ‘상승’

철도 개발에 속도내는 태국, 환경문제·빈부격차 개선 기대감 ‘상승’

기사승인 2018. 12. 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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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태국이 수도인 방콕에 대형 역사를 건설하고 전국에 고속열차를 도입하는 등 철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철도 개발은 자동차 사용량을 줄여 환경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빈부격차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자국 내 고속철도망 건설에 250억 달러(28조 2400억 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중 4억8500만 달러(약 5479억원)가 방콕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 수 그랜드 스테이션(Bang Sue Grand Station)’ 역을 짓는데 사용된다. 태국 철도청(SRT)의 고위 관계자인 워라웃 말라에 따르면 공사가 60% 완료된 이 역은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완공 후 이 역은 태국의 중심 수송 허브로서 고속철도와 도시철도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매일 40만 명의 승객을 실어나를 예정이다.

태국은 국토 전역에 4000km 이상의 철도가 깔려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선이 단선(單線)이거나 노후됐으며, 운행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방콕에서부터 약 670km 떨어진 북부 도시 치앙마이까지 철도로 이동하기 위해선 11시간에서 최대 14시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많은 승객들이 철도 대신 비행기나 버스 등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 건설중인 새 노선이 개통되고 고속열차가 운행되면 이 구간의 이동시간은 3시간 30분으로 줄게 된다.

태국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수도 방콕과 나콘 라차시마 간 고속철도 연결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차량으로 4∼5시간 걸리는 이 구간 역시 고속철도 완공시 이동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줄게 된다. 태국 당국은 1단계로 방콕-나콘 라차시마 간 철도 건설이 완료된 뒤 다음 단계로는 라오스와의 국경 도시인 농카이까지 노선을 연장하고, 추후 라오스·중국까지 고속철도를 연결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태국의 혼잡한 도시철도 역시 업그레이드 및 확장되고 있다. 방콕의 기존 노선에 남북을 잇는 새로운 노선이 추가돼 외곽 지역을 방 수 그랜드 스테이션과 연결할 예정이다.

태국 당국은 이 같은 철도 인프라 확대가 환경 문제 개선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중진국 함정을 빠져나가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도 다른 신흥국과 마찬가지로 방콕 등 주요 도시에 부가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도시 거주자와 시골지역 거주자 간의 빈부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철도 인프라가 개선되면 투자자와 관광객들을 주요 도시에서 먼 지역까지 끌어들일 수 있어 도농 간 빈부격차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태국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태국은 이미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기가 많은 관광지로 철도 서비스가 개선될 경우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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