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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떨어지는 주가에도 희망갖는 우리은행

[취재뒷담화]떨어지는 주가에도 희망갖는 우리은행

기사승인 2018. 1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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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주가 계속 하락하면서 금융사들이 울상인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고민이 깊은 곳은 우리은행일 겁니다.

우리은행은 현재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 1월 지주사가 정식 출범하면 4년 만에 다시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셈입니다.

지주사 전환에 앞서 이달 27일까지 우리은행은 주주들로부터 주식교환 이전 반대 신청을 받습니다. 주식교환 이전에 반대 의사를 통보한 주주들은 우리은행에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주식매수청구권인데요. 우리은행의 주식매수청구권 예정가격은 1만6079원으로 주가가 이보다 낮다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사달라는 요구가 많을 수밖에 없겠지요.

11일 종가기준 우리은행 주가는 1만5650원입니다. 우리은행 주가는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하고도 크게 오르지 않다가 지난달말부터는 1만5000원대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주주들이 우리은행 주가가 더이상 오르지 않을 거라 판단하고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우리은행은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은행 경영진들이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고민하는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우리은행의 우리사주조합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자사주 매입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인 것입니다. 이번 자사주 매입 신청 규모는 1000억원가량으로 전해집니다.

내년도 금융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지주사 전환에 성공한다고 해도 주가 부양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우리사주조합의 주식 매입 확대는 회사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향후 우리금융지주 회장직을 겸직하게 되는 지배구조를 일찍 결정짓게 된 것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이 우리은행의 기업가치 상승과 주가 상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열쇠’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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