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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LNG선 수요 증가… 현대미포조선, 새 주력 분야로

소형 LNG선 수요 증가… 현대미포조선, 새 주력 분야로

기사승인 2018. 12. 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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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3만㎥급 LNG운반선 1척 수주
노후 선박 교체·동남아 수요 증가 기대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LNG선 수주가 늘고 있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이 소형 LNG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석유제품운반선(PC선)을 주력으로 해왔던 현대미포조선은 소형 LNG선 분야를 새로운 주력 선박으로 키워나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노르웨이 선사 크누센으로부터 7700만달러(약 860억원) 규모의 3만㎥급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 이뤄진 중소형 LNG운반선 수주 사례다.

그동안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는 16만㎥급 이상 대형선박 위주로 이뤄졌지만, 현대미포조선의 3만㎥급 LNG운반선 수주를 계기로 중소형 LNG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향후 LNG추진선으로 교체수요가 늘어 중소형 선박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선에 비해 중소형 선박이 노후선 비중이 더 높기 때문이라는 게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3만척 가량의 전세계 주요 상선 중 중소형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달할 정도로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동남아 국가들의 수요도 중소형 LNG선 성장을 견인하는 배경 중 하나다. 동남아 지역이 수심이 10미터 내외로 매우 얕아 대형 LNG선의 접안이 불가능해 이들 지역을 자유롭게 운항할 중소형 선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20년 황산화물 배출 규제 시행으로 LNG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대미포조선의 향후 LNG선 수주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소형 선박을 주로 제작해 온 현대미포조선은 LNG선을 새로운 주력 분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0월 해상에서 LNG를 충전해주는 LNG 벙커링선을 인도해 선종 다각화에 힘을 실었다. 이 선박에는 밸러스트 프리라는 친환경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소형 LNG운반선까지 수주하면서 향후 소형 LNG선 수주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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