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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재외공관장들 “신남방정책, 내년은 성과 낼 시점”

아세안 재외공관장들 “신남방정책, 내년은 성과 낼 시점”

기사승인 2018. 12. 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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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재외공관장 만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8년도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아세안 지역에 근무하는 우리 공관장들은 2019년이 신남방정책 추진에 중요한 해라는 데 뜻을 같이하며 각국 사정에 맞는 정책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2018 재외공관장회의를 계기로 11일 진행된 ‘신남방정책 간담회’에서 김영채 주아세안대표부대사는 “우리는 아세안에 해마다 400억달러 정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한·아세안 인적교류가 연 800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부대사는 “경제적 교류를 보면 한국에서 아세안으로 가는 게 압도적으로 많다”면서 “아세안에서 한국으로 오는 것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욱헌 주태국대사는 “내년은 신남방정책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해”라면서 “성과를 내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내년에 태국이 아세안 의장국을 수임하게 된다”면서 “태국과 협력하면서 많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안영집 주싱가포르대사는 “지난해 한국인이 싱가포르에 63만명 찾았고 올해는 북·미 정상회담이 있어서 훨씬 많은 사람이 와서 이런 추세로 가면 얼마가지 않아 100만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대사는 “싱가포르도 K-팝(케이팝) 등 한류 전반과 한국 여행에 관심이 많다. 싱가포르와 한반도 평화협력 논의 주도를 많이 해왔다”며 사이버와 해양 안보 협력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도경환 주말레이시아대사는 “말레이시아는 동방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마주보는 유리한 환경에 있다”면서 “협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큰 나라이고 대사관도 최일선에서 협력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대사는 아세안의 인적자원과 우리의 통신기술(IT)을 융합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동만 주필리핀대사는 “한국과 필리핀은 내년 수교 70주년을 맞고 필리핀은 중국·일본과 맺은 전략적동반자관계를 한국과도 맺고 싶어한다”고 소개했다. 한 대사는 “필리핀은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전한 국가로 우리와 거의 동맹관계로 생각한다”며 지역 안보 협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도현 주베트남대사는 “베트남은 우리가 활약할 수 있는 지정학적 친구”라며 경제 뿐 아니라 인적교류도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다문화가정에 한국어 교육이 잘 되지 않아 사회에 편입이 어렵고 정체성이 불확실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한인학교를 증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낙영 주캄보디아대사는 해마다 캄보디아에서 5만명이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 한국어 검정시험에 응시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우리가 어떤 곳에 이득이 있는지 집중하기 보다는 상대국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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