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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오이디푸스’, 견줄 작품 없을 정도의 연극으로 만들겠다”

황정민 “‘오이디푸스’, 견줄 작품 없을 정도의 연극으로 만들겠다”

기사승인 2018. 12. 12.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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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29일~2월 24일 예술의전당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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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이 1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연극 ‘오이디푸스’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제공=샘컴퍼니
배우 황정민이 연극무대에서 ‘오이디푸스’로 분한다.

황정민은 내년 1월 29일부터 2월 2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오이디푸스’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타고난 테베 왕 ’오이디푸스‘로 변신한다.

1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연극 ‘오이디푸스’ 제작발표회에서 황정민은 “관객들이 나이 들었을 때 ‘내가 젊을 때 황정민의 ‘오이디푸스’를 봤는데 견줄 작품이 없다‘고 얘기할 수 있는 연극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는 지난해 10년 만의 연극 복귀작인 ’리처드 3세‘에서 호흡을 맞춘 서재형 연출과 다시 만났다.

황정민은 “’리처드 3세‘ 때 작품이 매우 흥행해 좋았던 추억만 남았다”며 “때문에 ’오이디푸스‘라는 작품을 연출과 작가 등 같은 제작진이 한다고 했을 때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비극 연출의 대가인 서 연출은 “’리처드 3세‘를 같이하면서 황정민 배우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연습하는지 알 기회가 있었다”며 “그때마다 저 배우와 나중에 운명이 허락하면 비극 작품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운명처럼 ’오이디푸스‘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비극적인 운명 속에서 고뇌하는 오이디푸스를 연기하면서 황정민은 인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는 삶을 살면서 어떤 의문을 가졌기에 배우의 길로 들어서 지금까지 하고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내가 좋은 배우인가, 잘하고 있나, 늘 자문자답하곤 합니다. 인간이 운명에 의해 어떻게 좌지우지되고, 그것을 굳건히 딛고 일어나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러한 고민이 많은 공부가 됩니다.”

서 연출도 “보통 운명에 휩쓸려 살아가지는 것이 인생이지만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나는 것이 인간”이라며 “그 순간을 소박하고 담담하지만 한편으로는 두껍게 그려보는 것이 연극 ’오이디푸스‘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황정민은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을 할 때, 배우들의 에너지와 관객 에너지가 합쳐진 그 순간 행복해하는 자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공연과 영화의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관객들에게 늘 감사하고, 늘 더 잘하고 싶다고 그는 강조했다.

“관객 분들이 공연을 보시면서 ’정말 돈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제 연기를 보면서 ’황정민의 연기는 어떻게 말로 표현하지도 못하겠다‘ ’저 사람의 연기를 보면 왜 저 사람이 저렇게 열정적으로 배우로 살아가는지 알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셨으면 합니다.”

황정민은 앞으로 1년, 혹은 1년 반에 한번은 연극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함께 한 배우 남명렬은 “서 연출의 ’오이디푸스‘는 명확하다”며 “어떤 것 때문에 이 사람이 비극적 운명에 놓였는가를 보는 사람들에게 명확하게 느낄 수 있도록 연극을 구성한다. 그런 면에서 다른 ‘오이디푸스’와 차별화한 연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정은혜는 “불행한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한 인간에 대해 느껴지는 동정 및 연민을 작품 안에서 잘 녹여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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