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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민주당 지도부 회동,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놓고 리얼리티 쇼

트럼프-민주당 지도부 회동,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놓고 리얼리티 쇼

기사승인 2018. 12. 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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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민주당 펠로시 하원·슈머 상원 원내대표, 출입기자 앞서 설전
트럼프 대통령 "멕시코 국경장벽 비용 50억달러 비반영 때 연방정부 셧다운"
민주당, '국경보안' 예산 13억달러 배정 용의
APTOPIX Trump Border Wal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비용 50억달러(5조6500억원)를 반영해 예산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를 셧다운(부분 업무정지)할 것이라고 협박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 의회 지도부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비용 50억달러(5조6500억원)를 반영해 예산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를 셧다운(부분 업무정지)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이뤄진 논쟁은 백악관 출입기자들 앞에서도 계속됐으며 리얼리티 TV를 연상케할 정도로 결렬했다.

예산안 처리 시한(21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뤄진 회동에서 양측이 한치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또다시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의 온상인 멕시코 국경 문제를 “국가적인 비상사태라면서 “이스라엘에 물어보면 알 수 있다”며 장벽 건설의 효과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장벽 건설 비용이 원하는 만큼 반영되지 않으면 설령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서명을 거부해 연방정부 업무를 중단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나는 국경보안을 위해 정부를 셧다운시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우리 국민은 많은 문제와 마약을 가진 범죄자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국경장벽’이 아니라 ‘국경보안’ 명목으로 13억달러(1조4700억원)를 배정할 수는 있다고 했다.

아울러 만약 연방정부 마비 사태가 발생한다면 이는 “트럼프 셧다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장벽이 이미 지어졌는지 아직 깨닫지 못한다”며 “만약 민주당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표를 주지 않는다면 군대가 장벽의 나머지 부분을 건설할 것이다. 그들은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정치적인 이유와 그들이 지금까지 너무 좌파 쪽으로 끌어당겨 졌기 때문에 국경 안보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누구나 올 수 있는 열린 국경을 원한다”며 “그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싸울 것이고 낸시는 하원의장이 되기 위해 표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장벽은 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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