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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단식농성 7일차…“‘다산의 사의제’ 되새겨”

손학규 단식농성 7일차…“‘다산의 사의제’ 되새겨”

기사승인 2018. 12.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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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각각 물을 마시고 목을 가다듬고 있다./ 이병화 기자
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다산의 사의제’를 되새기며 투쟁 의지를 다졌다.

손 대표는 12일 오전에 열린 바른미래당 제44차 의원총회에서 “얼굴이 깨끗하다보니 단식을 어기고 몰래 먹는다는 의심이 있다”라며 “나는 단식 선언을 한 그 시각부터 물과 소금을 제외하고 일체 먹지 않았다”며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다산의 사의제’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단식 중인 내가 마땅히 지켜야할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다신의 사의제는 정약용이 강진 유배 당시 묵었던 방에 써붙혔던 4가지 이행 덕목이다.

손 대표는 “생각을 맑게하고 용모를 단정하게 하면서 말을 적게하고 행동을 진중하게 하라”를 언급하며 “앞으로도 단식을 한다고 해서 초췌하게 있기 보다는 항상 옷을 갖춰입고 몸과 마음을 정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내가 건강하다고 해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선거제도개혁을 미루는 것이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양당의 각성과 결단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일부 의원들이 로텐더 홀에 방문해서 격려하고 농성에 동참하고 있는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김경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단식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당 사회적 경제위원장으로 10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동조 단식을 선언했다.

또한 그는 문 대통령이 전날인 11일 열린 고용노동부의 업무보고에서 “올해 좋은 일자리를 늘린다는 면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인정한 것에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반년 전만해도 자신의 경제철학을 옹호하기에 바빴던 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소득주도성장이 끼친 폐해를 냉철이 인식하길 바란다”며 “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심리가 악화된 것은 최저임금의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가 최저 임금 속도 조절에 적극적인 것은 옳은 것”이라면서도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편안이 내년 3월에 마련하는 것은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임시 국회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임시국회를 12월이 끝나기 전에 소집해 최저임금을 동결하고 탄력 근로제 단위기간의 확대도 역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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