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달 당긴 업무보고…3년차 문정부 ‘고민’ 보인다

한달 당긴 업무보고…3년차 문정부 ‘고민’ 보인다

기사승인 2018. 12. 12. 20:5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책 스피드 업...성과 창출 집중
유치원 비리·노동 등 현안 해결 지시
근로기준정책과 방문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포용적 노동시장, 사람 중심 일자리’라는 주제로 2019년도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노동시간 단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노동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 등과 관련한 정책업무를 총괄하는 근로기준정책과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를 시작으로 정부 부처의 내년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 첫 날부터 쓴 소리를 쏟아내며 보다 확실한 정책 성과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집권 3년 차를 맞는 문 대통령이 국정 전반에 걸쳐 각 부처에 어떤 주문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통상 1월부터 진행되던 업무보고가 한 달 앞당겨 진행된다는 점은 내년 집권 3년차를 맞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한다는 문재인정부의 절박감이 묻어난다.

특히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내년 업무보고의 출발이 된 점도 대통령이 엄중히 바라보는 현안과 시급히 성과를 내야 할 분야가 무엇인지를 시사한다.

이들 부처는 최근 사립유치원 비리와 학사 비리, 부진한 고용 지표,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등의 현안이 산적한 부처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 현재 상황 파악과 함께 실질적인 대책을 하루 빨리 세워 적극 해결해 달라는 주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11일 교육부에 “교육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조금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고, 고용노동부에는 “내년부터는 일자리 문제에 확실히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권 3년차 문재인정부 ‘포용성장’ 기조, ‘양극화 해소’ ‘사회 안전망 구축’

또 고용노동부 직원들을 직접 찾아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너무 빠른지, 현장에서는 어떤 목소리를 내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한 점 등도 현재 난관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하는 대목으로 읽힌다.

여기에 두 부처가 문재인정부의 핵심 과제인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에 주축이라는 점도 감안됐다.

문 대통령은 고용노동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우리가 혁신이라고 하면 사람을 혁신하는 것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기르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고용노동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포용은 더 말할 것도 없다”면서 “임금 양극화 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든지 비정규직과 정규직간의 차별을 해소하는 것,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것,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 등은 다 포용 국가에 포함되는 과제들이고 바로 그 일을 담당하는 부처가 고용노동부”라고 역설했다.

이 때문에 다음 주 업무보고를 할 5개 부처 역시 정부의 내년 정책 과제와 국정목표 달성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부처들이 지목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첫 업무보고에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경제 성장판은 지역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면서 “다함께 잘사는 포용적 성장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우리 경제가 특히 중점을 두고 풀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