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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 거론 김포 고촌 토지쪼개기 기승

3기신도시 거론 김포 고촌 토지쪼개기 기승

기사승인 2018. 12. 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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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가능성 낮은 임야 3개월간 100건 가까이 거래
공동소유자 115명중 111명은 외지인으로 나타나
"재산권행사시 지분권자 동의필요, 투자 유의해야"
김포고촌토지거래량
3기신도시 유력후보지로 꼽히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서 토지지분거래가 급증해 기획부동산 정황이 의심된다. 토지수용가능성이 낮은 개발제한구역 임야에서 3개월간 100건 가까이 지분거래가 이뤄졌다.

12일 밸류맵에 따르면 8월말 3기신도시 발표이후 9~11월 김포시 고촌읍에서 계약일 기준으로 토지 130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줘 94% 증가했다. 지분거래는 이중 96건으로 전체거래량의 74%를 차지한다. 전년동기대비 세배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 한 건꼴로 지분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거래면적은 6만1712㎡로 전년동기대비 22% 늘었다. 거래액은 701만7732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8%나 불어났다.

1년새 거래는 빈번했지만 물건 3.3㎡당 단가는 251만원에서 176만원으로 30%나 하락했다. 기획부동산의 전형적인 수법인 쪼개기 팔기로 인해 단가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지분거래 중 김포시 고촌읍 풍곡리 산 57 임야 1만6066㎡에서만 80건이 계약된 것으로 집계됐다. 모 경매 회사에서 경매를 통해 토지를 매입한 뒤 9~11월 3.3㎡당 93만원에 토지를 나눠 팔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준으로 이 토지는 법인을 포함해 공동소유자가 무려 115명이나 된다.

게다가 111명은 경기도 김포시가 아닌 외지인으로 조사됐다. 서울·경기·인천·부산·울산·광주·대전·대구·경남·경북·전북·충남·충북·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토지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토지는 산이고 개발제한구역이어서 개발 가능성이 낮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평지가 많은 곳이라 고지대를 개발할 필요가 없는 지역”이라면서 “토지보상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매입가격을 감안하면 투자금 회수는 어려워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말 3기신도시가 발표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분거래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팀장은 “수도권 빈땅들은 이미 개발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돼 예전처럼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특히 지분거래는 재산권 행사를 할 때 지분권자 동의가 있어야하므로 투자때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포고촌은 서울에서 가깝고 내년 7월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가 지나는 등 입지가 좋아 3기신도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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