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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모빌리티 사업 ‘끼익’ 렌터카 사업 제한 걸림돌 될까

SK, 모빌리티 사업 ‘끼익’ 렌터카 사업 제한 걸림돌 될까

기사승인 2018. 1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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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위, 렌터카 사업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
공격적 투자 나서던 SK네트웍스 지점확대 어려워져
SK서린사옥-우크롭사인
SK 서린사옥 전경. / 제공 = SK이노베이션
SK그룹 전 계열사가 이동수단을 뜻하는 ‘모빌리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렌트카 사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하면서 사업 확장에 걸림돌로 떠올랐다. 특히 AJ렌터카 지분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렌터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던 SK네트웍스로서는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반성장위원회는 1년 미만 자동차 단기대여 서비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대기업에 관련 사업 진출 및 확대 자제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시장에서 사업을 하고 있던 SK네트웍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사업 확장이 불가하다.

AJ렌터카를 인수하며 롯데와 함께 국내 렌터카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SK네트웍스는 날벼락을 맞았다. 렌터카 업계 재편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 강화를 노렸지만 지점 수 확장 등이 어려워진 것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점 수 확장은 제한받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점을 통해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SK의 계열사들은 차세대 먹거리인 모빌리티 사업 선점을 위한 작업으로 분주하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서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다. 올해 서산 배터리 2공장을 준공했으며, 헝가리와 중국에도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아울러 내년초에는 미국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회사는 한국·유럽·중국·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4각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탄소섬유강화 복합소재를 내놓고 자동차 부품시장 공략에 나섰다. 수지와 탄소섬유를 일정 비율로 혼합한 판 형태의 복합소재로 ‘차량 경량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2015년 쏘카 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투로가 실시한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딩, 최근 그랩이 실시한 2조원 규모의 펀딩에 각각 참여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초에는 쏘카와의 합작법인 ‘쏘카 말레이시아’를 출범하고, 현지 최대 규모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SK는 반도체 이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모빌리티 사업에 주목하고, 전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동반위의 권고로 SK의 모빌리티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SK 주력 3사인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는 내년 1월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 참석한다. 이들 3사는 ‘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라는 테마로 그룹의 모빌리티 기술 역량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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