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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5G에 변화…LG는 로봇과 자율주행에 힘 실었다

삼성은 5G에 변화…LG는 로봇과 자율주행에 힘 실었다

기사승인 2018. 12. 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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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가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 성장사업으로 삼은 산업군에 변화를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되 4대 미래 산업으로 삼은 인공지능(AI)·전장·바이오·5G 중 5G 사업을 담당하는 네트워크사업부 수장을 교체했다. 지난달 조직개편을 단행한 LG전자는 자율주행과 로봇 부문에 대표이사(CEO) 직속 부서를 신설한 데 이어 사업 부문 명칭을 바꾸면서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12일 삼성전자는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통해 통신장비를 담당하는 네트워크사업부장에 전경훈 부사장을 임명했다. 전임 김영기 사장은 고문을 맡는다.

전 부사장은 1985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미국 미시간대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항공대 교수를 하다 2012년 삼성전자에 입사했고, 지난해부터 네트워크사업부 네트워크개발팀장을 맡았다.

삼성전자는 5G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노리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LTE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1∼3위는 화웨이(28.9%), 에릭슨(27.6%), 노키아(25.8%) 순이었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2016년 5.3%, 2017년 5.0%에 그쳤지만, 올해 1분기 6.8%, 2분기 11.0%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 미래 산업군의 변화 여부였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및 임원인사에 이어 조직개편도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앞서 임원인사와 동시에 조직개편을 실시한 LG전자는 미래 사업 구상에 초점을 맞췄다. CEO 직속으로 로봇사업센터와 자율주행사업 태스크를 신설했다. 로봇사업센터는 최고기술책임자(CTO),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 소재·생산기술원 등 여러 조직에 분산됐던 로봇 관련 조직과 인력을 통합시켰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지 2년 된 하만은 큰 변화는 없었다. 그동안 삼성의 전장 사업은 계열사인 삼성SDI와 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도 각각 전기차 배터리와 카메라 또는 센서 모듈·자동차용 올레드 패널 등을 영위하고 있어 통합 및 협업 체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만은 지난해 1분기 200억원의 영업익을 낸 데 이어 지난 3분기에는 800억원으로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전장사업 부문의 명칭을 기존 VC(Vehicle Components) 사업부문의 명칭을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로 변경하면서 ‘솔루션’의 측면을 강조했다. B2B 사업본부도 BS(Business Solutions)로 바꿨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를 영위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TV 등의 CE(소비자가전), 스마트폰 사업을 골자로 하는 IM(IT·모바일) 사업 부문 역시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앞선 사장단 및 임원인사에서 김기남 DS부문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킴과 동시에 전체적인 임원인사 승진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여 다가오는 불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DS 부문 내 경영지원실을 신설했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는 2018년 조직개편을 통해 CE와 IM의 세트부문에서는 ‘삼성리서치’를 출범시켰다. 또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인공지능 관련 선행 연구 기능을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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