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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서 “남북적십자, 화상상봉 마지막 단계 조율”

박경서 “남북적십자, 화상상봉 마지막 단계 조율”

기사승인 2018. 12. 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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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10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립암센터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의 협의가 마지막 단계에서 진행 중이다. 정부는 연내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하면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를 열어 화상상봉과 관련한 대북제재 문제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1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평화에 대한 세 가지 질문’ 주제 학술회의에 패널로 참석해 “현재 날씨가 춥기 때문에 남북적십자사는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해서 마지막 단계까지 조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이 돼 날씨가 추워진 만큼 고령의 이산가족들을 고려해 금강산 등지에서 대면상봉보다 화상상봉을 개최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는 뜻을 풀이된다.

박 회장은 “(이산가족) 3000명, 4000명이 매년 돌아가시는데 지금도 5만7000여명이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현실이 어두우니 화상상봉을 포기해 버릴까, 아니지 않느냐”며 조속한 화상상봉 성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화상상봉을 하려면 광케이블도 깔아야 하고 스크린도 (설치)해야 한다”며 화상상봉 문제가 한·미 워킹그룹 논의 대상에 올랐다는 점도 소개했다.

박 회장은 또 이달 20일 전후로 비건 특별대표가 방한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그때쯤에 이 문제가 해결이 되리라고 본다. 화상상봉이 가까운 시일 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회의장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비건 대표의 20일 전후 방한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고, 화상상봉 문제와 관련해 “정식으로 (제재 면제를)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10월 15일 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복구와 이산가족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문제 등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왔다.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이뤄지려면 지난 2005~2007년 사용된 화상상봉 시스템의 개보수가 필요하며, 남측뿐 아니라 북측 지역에서 사용되는 장비도 있기 때문에 대북제재 면제와 관련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언급으로 볼 때 이달 중 비건 대표가 방한해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를 열고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전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2018 운영·상임위원회 합동회의 특강에서 “북측과 구체적 실현을 위한 문서교환 방식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이 내년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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